[외교경제] 中, 美 압력에 차 관세장벽 낮추는데…"독일이 가장 큰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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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中, 美 압력에 차 관세장벽 낮추는데…"독일이 가장 큰 혜택"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5.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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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미국산 자동차 수입 확대를 위한 것으로 분석되는 중국의 관세장벽 완화로 미국이 아닌 독일 자동차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 같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산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피하려는 중국의 시장 개방 확대 정책으로 미 자동차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아닌 BMW 등 독일 브랜드들이 더 많이 웃게 된 셈이다.

중국은 오는 7월부터 자동차 수입 관세를 20∼25%에서 15%로, 차 부품 관세를 8∼25%에서 6%로 각각 인하한다. 이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 이뤄진 무역분쟁 합의의 후속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의 수입차 관세 인하 소식이 전해진 22일 독일 자동차기업들의 주가가 뛰었다. BMW는 2.6%,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는 1.5% 올랐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자동차 가운데 독일산이 3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미국산이 22%로 2위를 기록했고 일본산 20%, 영국산 9%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의 상당수는 BMW와 벤츠다. 이들 독일 차량은 미국 공장에서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 사진=독일 BMW 승용차.(BMW 홈페이지 캡처)

올해 BMW와 벤츠가 미국 공장에서 중국으로 각각 8만9천 대, 6만5천 대를 수출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인 IHS가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베른슈타인의 로빈 주 분석가는 중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와 관련,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업체 같은 주요 수출업체들이 '명백한 승자'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도시 중산층 확대로 프리미엄급 고급 차량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관련 업체들에 호재다. 베른슈타인은 그 수혜 브랜드로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 독일 폴크스바겐의 포르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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