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 '일본해 표기' 비난확산…알고도 그대로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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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공룡 이케아, '일본해 표기' 비난확산…알고도 그대로 팔아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4.11.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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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윤경숙기자] 이케아는 세계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것을 사전에 알고 한국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으면서도 외국에서는 문제의 지도를 그대로 판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언론보도 하루 뒤인 17일 밤 공식 입장을 내고 "동해 표기법 관련 사안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해외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장식용 벽걸이 제품의 동해 표기법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내용을 이케아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IOS(IKEA of Sweden)에 이전부터 요청해 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케아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한국에서는 문제의 지도를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해놓고도 미국, 영국 등에서는 그대로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지도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케아는 "이번 사안을 이케아 글로벌 차원에서 심각하게 인지, 논의하고 있었다"면서 "한국에서 판매할 제품 논의가 이뤄질 초창기부터 국내에서는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이어 "IOS에서도 해당 내용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정작 문제의 지도를 수정하거나 해외 판매를 잠정 중단할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이에대해 “독도에서 통일 염원 노래를 부른 이승철가수가 일본 입국 금지조치 등을 당한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 출범하는 이케아 가구 역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이에 대한 제제를 가해야한다”고 흥분하고 있다.

이 지도는 미화로 129달러(약 14만원)에 판매 중인 초대형 장식용 벽걸이 상품으로,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했다. 지도는 동해를 'East Sea'나 'Sea of Korea'(한국해) 등으로 병기하지도 않았다.

이케아는 최근 개설한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www.ikea.kr)에서도 세계 지도 상 동해를 'SEA OF JAPAN'으로만 표기했다. 이 지도는 이케아가 전세계 사업 현황을 소개한 영문판 자료에 나오는 것으로, 일본 홈페이지 등에서도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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