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브라질, 감세 혜택 확대로 전기차 수요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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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브라질, 감세 혜택 확대로 전기차 수요 증가 전망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1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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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최근 수년간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코트라 최선욱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가 신 자동차 인센티브 정책 Rota 2030를 통해  감세 혜택을 확대하여 전기차 사용을 장려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2017년 기준 브라질 전기차량 수는 전체 주행 차량(자동차, 소형 상용차, 트럭 및 버스) 4,340만대에서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했다.

전기자동차협회(ABVE) 따르면, 현재 브라질에는 승용차, 버스, 트럭을 포함한 전기 자동차 수가 약 8,000대에 이르며 이는 브라질 현재 운행되는 차량의 0.0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전기자동차의 높은 가격과 유지 비용, 전기 차 관련 정부 차원의 정책 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브라질에는 극히 소수만이 전기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효된 신 자동차 인센티브 정책 Rota 2030에서 전기 차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Rota 2030 정책이 열어준 또 다른 가능성은 제조업체들이 브라질에서 전기 자동차 생산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브라질 전력공사(ANEEL)가 발표한 규정 819호는 전기 자동차 충전소 관리 사업을 민간업체도 참가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상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를 연결하는 Dutra 고속도로 BR-116 구간에 최근 6개의 전기차충전소가 설치되었다.

현재 이과수 폭포와 파라나과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는 Itaipu 수력발전소 공사에서 전기자동차 충전소 10개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 업체 FGV는 “전기 차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들의 경우, 세금 감면, 화석 연료 차량 규제 강화 등 정부 지원 정책이 크게 작용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낮아져 소비자들이 전기 차를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 사진=브라질 현지 생산되는 전기차 도요타 Prius.(코트라 제공)

최근 브라질에서는 ‘전기차 공유 서비스 URBANO’가 인기를 끌고 있어 전기 자동차 사용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브라질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  아직까지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지 못했으며 기술 개발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발표된 Auto Trader의 조사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의 가장 큰 문제는 비싼 가격이며 두 번째는 충전소 부족으로 지적된다.

자동차 잡지 Quatro Rodas 는 차세대 전기 자동차(BMW i3의 경우, 1회 충전 시 300km 이상 주행 가능)가 개발되고 있으나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전기 차의 대부분은 주행거리가 짧아 자주 충전해야 된다는 단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조사업체 맥킨지의 컨설턴트는 “현재 브라질 전기차 시장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에 불구하고, 브라질은 전기 자동차 관련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국가이다. 특히 100% 전기로만 움직이는 자동차보다는 전기와 함께 다른 일반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기대가 높다”라고 언급했다.

브라질 정부는 신 자동차 인센티브 정책 Rota 2030를 통해 전기차에 대해 감세 혜택를 부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브라질 차량의 10~ 30 %가 전기 자동차가 될 것이며, 그 중 대부분이 하이브리드형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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