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인도 첸나이 스마트시티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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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인도 첸나이 스마트시티 어디까지 왔나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12.1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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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인도 모디 총리는 2014년 취임 이후 경제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2022년까지 인도 전역에 걸쳐 1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코트라 김태룡 인도 첸나이무역관에 따르면 이후 2015년 6월 구체적인 정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018년 6월 Shillong을 마지막으로 2016년부터 총 5번에 걸친 100개의 도시 선정 작업을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스마트시티 미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도 전체 인구의 약 33%가 거주하는 도시 지역에 IoT, 친환경 에너지 등 신기술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로 선정된 도시는 미션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스마트시티별로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프로젝트의 계획, 평가, 승인, 운영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하게 돼 있다. 이에 첸나이가 소재한 타밀나두 주정부는 2016년 Chennai Smart City Limited(이하 CSCL)을 설립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첸나이 도심은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팽창이 진행되며 민간 투자를 중심으로 무분별한 개발이 이루어졌다. 이에 시민들이 공유할 만한 공간이 거의 없었으며 이에 환경·교통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시민 공유공간 확보를 추진 중이다.

첸나이는 인도 내 대도시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치안과 교통이 좋은 편이나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으로, 관제시스템을 갖춘 세계의 주요 대도시와 달리 일관된 통제시스템과 치안 유지를 위한 감시시스템이 부재한다. 도심의 주요 교차로 통제는 아직까지도 현장에 경찰관이 투입돼 수동으로 조작하고 있는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교통 통제시스템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 제안서 진행 중. 이와 함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실 내 전자장비사업은 한국의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다.

한때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던 첸나이는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전력상황을 개선했으나 심각한 미세먼지를 경험했다.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태양광과 같은 친환경 발전설비 도입과 LED 가로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사진=인도 스마트시티 100 분포.(코트라 제공)

첸나이는 계획 없는 무분별한 개발의 결과, 대부분의 주요 도로에 인도가 없어 시민과 차량이 뒤얽혀 다니는 모습이 일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요 도로에 인도를 설치하고 무분별한 불법주차로 인한 혼잡을 막기 위한 주차시스템 도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첸나이 지역의 상하수도 시설은 심각한 노후화와 체계적인 관리 부족으로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첸나이 지역은 최근 몇 년간 가뭄의 여파로 물 공급이 부족하고 노후화된 수도관에서 낭비되는 물의 양도 상당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 미터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벤치마킹 대상으로 한국을 꼽고 있다.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50:50으로 일정 예산을 투입하고, 이를 초과하는 프로젝트의 예산은 자체적으로 조달을 진행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정부와 현지 기업 간 유착이 깊은 분야에 대부분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며,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예산은 제한되고 외부에서부터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첸나이는 현재 예정된 프로젝트들을 진행함에 있어 많은 부분에서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로 개선사업의 경우, 도로가 모두 사유지와 상업건물들로 둘러쌓여 있어 확장 및 개선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이해관계자 간의 조율에 걸리는 시간과 부정부패로 인해 계획 입안에서 최종 완료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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