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호주 가공식품 시장진출,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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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호주 가공식품 시장진출, 관건은?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12.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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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호주 가공식품시장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해 2017년에는 전년대비 2.6%가량 성장한 426억43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 전희정 호주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전 세계 가공식품시장의 0.9%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제품 및 제과류의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전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품목으로는 베이비푸드 및 간편 조리식품 등이 있다.

호주 가공식품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품목은 각종 제과류로 전체 시장의 31.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유제품 및 아이스크림 제품이 전체 시장의 23.6%를 차지한다. 따라서 위의 두 품목이 호주 전체 가공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 이상이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 높아지면서 가공식품 역시 저지방 요거트나 바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 & 드레싱 패키지 등 건강식 또는 자연주의에 초점을 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설탕, 지방 등의 함유가 높은 제품의 수요는 지속 감소하는 추세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유기농 및 건강 가공식품(조리 육류, 고단백 식품, 견과류 등)에 대한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유학생,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조리가 간편한 조리식품(Ready meals)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호주의 무슬림을 포함한 아시아계 인구가 10% 이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호주 내에서도 다양한 문화의 인구를 대상으로 한 가공식품 및 건강식품 등이 다수 출시되는 추세다.

그중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무슬림 인구를 겨냥한 할랄 육류(Halal Meat)의 생산, 판매 및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시안 인구 증가와 함께 다양한 면, 쌀 식품(요리)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호주의 식품 소매유통시장은 크게 대형 유통망, 전문 유통망, 온라인 유통망으로 구분될 수 있다.

육류, 유제품, 일부 어패류 등 수입금지 품목이 함유되는 가공식품은 수입 불가(예: 떡볶이 분말스프를 수출하고자 했던 한국 기업이 스프 내 소고기 분말이 소량 함유돼 있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음. 호주는 소고기 수입에 강도 높은 규제를 하고 있으며, 호주로 소고기 관련 제품의 수출이 가능한 국가는 13개국에 한정)다.

▲ 사진=2016년 호주인의 식품 선호도.(코트라 제공)

해외에서 수입되는 식품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식품 원산지 표시 라벨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 2018년 7월 1일부터 새롭게 바뀐 원산지 표시 규정이 시행된다.

현지 아시안 인구를 중심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 높아짐에 따라 철저한 라벨링을 통해 수출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예: 호주에서 지정한 10가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된 식품 수출 시, 반드시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함.)이다.

최근 변경된 호주 원산지 표기법 및 상세 식품 라벨링 규제는 2018년 1월 KOTRA 멜버른 무역관에서 작성한 KOTRA 해외시장뉴스 내 통상·규제 ‘새롭게 바뀐 호주의 식품 원산지 표시 라벨’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대형 유통업체가 호주 유통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대형 유통망 구매 담당자들이 연 1~2회 1차 벤더들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받고 있으며 1차 피칭은 15~30분이다.

대형 유통망 구매 담당자들은 1차 벤더 담당자들과 오랫동안 협업해 온 경험이 있어 이 네트워크 안에서 미팅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대형 유통망에 오랫동안 납품해 온 1차 벤더를 통해 한국 업체가 진출해야 한다.

호주 내 아시아 이민자들이 지속 증가하고 아시아 식품의 주요 소비계층을 구성하고 있음. 이에 따라 호주 내 대형마트에 아시아 식품의 취급이 늘어나고 있다.(호주 내 아시아 이민자 수 약 24만 명으로 2016~2017년 기준 호주 전체 인구의 약 10%에 육박)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식품 소비에 지출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이 지출하는 품목은 외식, 패스트푸드이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이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아짐. 그다음으로 육류, 생선, 해산물에 지출하는 비중이 높다.

호주 대형 슈퍼마켓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당 슈퍼마켓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포장 및 라벨 규격을 준수해야 하며, 대부분의 해외 식품업체들은 현지 슈퍼마켓의 포장규격을 맞추기 위해 새롭게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8년부터 라벨링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라벨링으로 수출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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