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모임 백화점식당가에 몰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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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모임 백화점식당가에 몰리는 까닭은?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4.12.15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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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유치와 서비스강화 … 식당가 매출 20% 신장세

[코리아포스트=윤경숙기자]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연말모임 장소로 백화점 식당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지난달 말 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중식당 「호경전」, 일식 「열해」 등 룸이 있는 식당의 경우는 연말모임 고객으로 벌써 예약이 거의 찼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시안’, ‘스테이크 595’같은 레스토랑의 경우에도 예약률이 약 70%에 달하는 등 고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지난 달 중순 이후부터 12월 초까지의 전점 식당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10% 가까이 신장했다.
 
특히 예상과 달리 예약의 50%는 아이를 동반한 20대 후반~30대의 젊은 주부들 이 차지해    백화점의 주고객 연령층인 50대와 맞먹고 있어 식당가가 전연령층에게 연말모임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20대 후반~30대의 가정주부 고객들은 어린 자녀를 동반하여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백화점에는 유아휴게실, 유모차 대여소 등 아이를 위한 편의시설이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연말 모임장소로 백화점 식당가를 많이 찾는 것이다.
 
보통 유명한 맛집에서 진행하던 연말모임 장소가 백화점 식당가까지 옮겨오게 된 것은 백화점 식품 바이어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 백화점의 식당가는 필요한 상품을 쇼핑하고 남는 시간에 요기를 떼우는 곳으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바이어들의 노력으로 유명 맛집의 요리를 친절한 서비스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장소로 변화했다.
 
실제 식당가의 화려한 변신을 위해 신세계 식품 바이어들은 리뉴얼 및 신규점 구성 시 1주일동안 자장면과 탕수육만 먹거나, 하루에 피자를 3판이나 먹기도 하며, 주말에 가족들과 외식을 할 때도 맛집을 찾으면 백화점에 입점시킬 생각에 가족들에게 타박(?)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로 2009년에는 센텀시티에 부산지역 최고의 맛집 중 하나로 꼽히는 ‘금수복국’과 청담동에서 유명세를 타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안나비니’를, 2012년 의정부점 오픈때는 만화 ‘식객’에 소개된 유명 부대찌개 식당 ‘오뎅식당’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는 본점에 베트남 현지인들이 고향 음식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하는 ‘리틀 사이공’을 비롯, 30년 전통의 소고기 전문 한식 업체로 국내외 다수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우리’ 등 ‘핫(hot)’한 맛집 4곳을 줄줄이 입점시켰다.
 
이러한 백화점 식당가의 변신은 신세계백화점의 곧바로 식당가 매출로 이어져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식당가 매출은 전년대비 20%의 신장률을 보이며 고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올해 신세계백화점 매출이 평균 3%대의 신장에 그치고 있는것에 비해 7배 가량 높은 수치다.
 
또한 최근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아이들 식재료를 유기농으로 구매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백화점에는 유기농 이유식 및 정육, 야채 등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어 귀갓길에 장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백화점 식당가에서 연말모임을 하는 또다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임훈 상무는 “최근 몇 년 사이, 신세계백화점 식당가는 구색맞추기 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닌 최신 트렌드에 맞는 맛집을 유치하는 등 동업계 백화점과 차별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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