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 지난해 선전… 내수·해외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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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 지난해 선전… 내수·해외 동반 성장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5.01.0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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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5.8%, 3년만의 반전 , 수출 3.5% 늘어
▲ 지난해 완성차시장 선전 ,내수판매 3년 만에 플러스 전환 해외판매도 현대·기아차 주도로 성장

[코리아포스트=윤경숙기자] 국내 완성차시장이 지난해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환율 불안에도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동반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계는 작년 한해 내수 145만3천811대, 수출 749만1천441대 등 총 894만5천252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2013년(861만972)보다 시장을 3.9% 키웠다.

내수 판매량은 5.8%, 수출 판매량은 3.5% 늘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외에서 각각 4.9%와 7.6% 증가한 496만3천456대, 304만1천696대의 최대 판매실적으로 두 회사 합쳐 사상 최초로 800만대 판매 고지에 등정했다.

작년에 쌍용자동차에 밀려 국내 완성차업계 꼴찌로 주저앉았던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동반 호조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며 쌍용자동차를 따돌리고 현대·기아차, 한국GM에 이어 4위를 탈환했다.

◇ 내수,  3년 만에 증가세 반전 
내수시장은 수입차업계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신차 효과를 앞세워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수시장 규모는 2011년 1.5% 증가한 이래 2012년 -2.2%, 2013년 -0.2%로 줄곧 하락세였다.

내수시장은 이와함께 2년 만에 140만대 선도 회복했다. 작년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판매는 소비 위축과 수입차업계의 약진에 밀려 137만3천902대에 그쳐 외환위기 직후인 2009년 이래 4년 만에 140만대 선을 하회한 바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현대차는 쏘나타, 그랜저 디젤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작년보다 6.9% 늘어난 68만5천191대를 팔았고, 기아차 역시 카니발, 쏘렌토 등 RV(레저용차량)를 앞세워 1.6% 증가한 46만5천200대로 판매량을 늘렸다.

점유율을 보면 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79.1%(현대차 47.1%, 기아차 32.0%)로 여전히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전년의 80.0%보다는 약간 위축된 모습이다. 이어 한국GM 10.6%, 르노삼성 5.5%, 쌍용차[003620] 4.7%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올해 판매량 19만5천대(한국수입차협회 추산)로 예상되는 수입차 판매량을 합치면 70%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말리부, 올란도 등이 판매의 견인차 노릇을 하며 15만4천381대를 판매, 2002년 출범 이래 내수시장에서 최고 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3의 돌풍으로 내수시장에서 작년보다 33.3% 늘어난 8만3대를 팔아치웠다. 이에따라 점유율이 작년(4.4%)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쌍용차 역시 신모델 출시 없이도 7.9% 늘어난 6만9천36대를 판매해 5년 연속 내수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 해외,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저에도 선전
해외시장에서는 판매가 3.5% 증가에 그쳐 작년(6.5%)에 비해 성장세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의 공세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업체별로 수출 성적이 들쭉날쭉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이 호조세를 이끌었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 여파로 수출량이 24.0%나 줄었고, 쌍용차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루블화 폭락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10.0%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6%, 8.7% 증가하며 한국GM와 쌍용차의 부진을 만회했다. 여기에 르노삼성도 SUV인 QM5, 북미로 선적되는 닛산 로그의 순조로운 수출로 26.6% 성장, 힘을 보탰다.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의 비중은 작년 16.0%대 84.0%에서 올해는 16.25%대 83.75%로 변화해 작년보다 해외시장 의존도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공세 속에서도 신형 쏘나타, 신형 카니발, 신형 쏘렌토 등 신차 출시 효과와 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의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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