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 하영구회장 신년 포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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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행연합회 하영구회장 신년 포부 밝혀
  • 이삼선 기자
  • 승인 2015.01.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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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금융산업 GDP의 59.1%, 고용의 70%, 유망 서비스 산업으로 키워야”

[코리아포스트=이삼선기자]   전국은행연합회 하영구회장은 “이제는 금융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GDP 59.1%, 고용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이 수출제조업 못지 않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고, 특히 우리 경제의 선진국화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금융산업이 유망서비스산업으로 성장하여야만 한다는데 그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일 발표한 그의 신년사에서 하외장은 “금융산업이 성장하려면 자본비용을 능가하는 적정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금융이 실물경제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금융산업의 수익성 증대는 반드시 달성해야할 과제라 하겠다”다고 말했다.

전국 은행 연합회 하영구 회장

이를 위해 그는 “먼저 새로운 성장기반의 확보를 위하여 글로벌 금융과 기술금융을 강화해야 하며, 현재와 같은 국내시장의 저수익 구조하에서는 글로벌 금융으로의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방안이 되었다”고 말했다. 해법으로 그는 “글로벌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이 me-tooism에서 벗어나 각자의 핵심역량을 살릴 수 있는 중장기 계획 및 전략을 수립하고 조직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다음은 하영구 회장의 신년사 요지:

다사다난했던 갑오년을 뒤로하고 희망찬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금융인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해에는 세계경제와 한국경제가 모두 기대 이하의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금융산업도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외적으로 은행 등에 대한 국제 자본규제가 강화되고 주요국의 통화 및 환율정책 변화로 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편,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Commodity)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저성장․저금리 기조 및 가계부채 문제가 지속되었습니다. 아울러 연이은 금융사고 등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질책이 이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금융회사의 수익률이 자본비용을 밑도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융산업의 성장동력 약화와 실물경기 회복에 필요한 금융지원 역량 잠식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금융인 여러분!
이제는 우리 경제에서 GDP의 59.1%, 고용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이 수출제조업 못지 않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고, 특히 우리 경제의 선진국화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금융산업이 유망서비스산업으로 성장하여야만 한다는데 그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 GDP 비중(2013), 고용(2014 잠정)
금융산업이 성장하려면 자본비용을 능가하는 적정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금융이 실물경제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금융산업의 수익성 증대는 반드시 달성 해야 할 과제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을 보면 금융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6.4%에서 2013년에 5.5%로 하락하였으며, 2014년에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14. 1/4~3/4 GDP 중 금융산업 비중 : 5.4%(기획재정부, ‘2015년 경제정책방향’)
또한 현재와 같은 낮은 수익률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금융시스템 리스크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도 이 같은 인식을 가지고 GDP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3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 하에 규제개선 등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인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는 오늘, 우리 금융인들도 국가경쟁력에 걸 맞는 금융의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금융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새로운 성장기반의 확보를 위하여 글로벌 금융과 기술금융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와 같은 국내시장의 저 수익 구조하에서는 글로벌 금융으로의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방안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이 me-tooism에서 벗어나 각자의 핵심역량을 살릴 수 있는 중장기 계획 및 전략을 수립하고 조직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의 진출 시장 및 사업영역을 차별화하고 다양화하여 target market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금융회사간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인재의 양성에 힘써야 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현지의 고객 및 직원과 문화적인 교류가 가능한 지역전문가를 육성하는 한편 현지인력 중심의 인력 운용체계를 갖추어야 성공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제 제도적 틀이 마련된 기술금융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 해야 될 때입니다.
기업의 담보를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평가를 통해 기업의 가능성을 가늠하고 금융산업이 적극적으로 그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냄으로써 실물과 금융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최근 금융과 IT가 융합하는 Fintech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금융산업에 강한 도전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객 네트웍 형성, 빅데이터 보유 및 독과점적 지위라는 동질성을 가진 금융과 IT가 긴밀한 협력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산업전체의 파이를 증대시키는 한편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Fintech 확산에 따른 인터넷 뱅크의 출현은 금융거래에 있어 기존 금융거래에서 요구되는 대면 거래의 필요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므로 금융회사로서는 조직 및 인력의 재배치 및 운영의 효율성 제고가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다가올 것입니다.
 

셋째,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의 Abenomics의 심화, 중국의 저성장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는 secular stagnation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동성 및 자산 건전성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리스크의 선제적인 관리를 위한 금융사의 준비와 대응이 절실합니다.
 

마지막으로 금융이 경쟁력 있는 독자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긴요합니다. 지난해 시작된 금융규제 합리화 및 검사․제재 관행 개선 등 획기적인 규제개혁이 일관되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금융의 낡은 규제, 불필요한 규제와 보이지 않는 규제는 금융의 창의성을 저해하고 보신주의로 흐르게 하는 폐단을 초래하며 가격에 대한 직접규제는 자원배분의 왜곡을 낳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지난해 정부당국은 금융규제 개혁방안을 추진하여 금융업권 전체적으로 약 1,700건의 규제를 검토하여 700여건을 개선키로 하였는데, 과거와 달리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적 변화와 지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 스스로도 보신주의를 탈피하고 도덕성을 강화하는 한편, 내부통제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순기능을 보다 진취적으로 수행하고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은 강화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금융인 여러분!
우리 금융산업이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이자 국민의 신뢰를 받는 핵심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우리 함께 걸어가야 할 그 길은 멀고도 험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금융인들이 먼 북쪽의 물고기가‘붕(鵬)’이라는 새로 변해 남쪽으로 쉬지 않고 날아간다는 붕정만리(鵬程萬里)의 기상과 의지로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올해가 이 같은 대장정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끊임없이 정진하고, 서로 격려하며, 함께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