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추가 외환자유화 조치 이후 10% 급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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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추가 외환자유화 조치 이후 10% 급 상승세
  • 피터 조기자
  • 승인 2019.09.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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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던 우즈베키스탄 솜화 환율 급등세에 따른 조치 해석
▲ 우즈백 솜달러화 환율동향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 조 기자] 지난 2017년 9월 대통령령 ‘외환정책 자유화 우선 조치’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우즈베키스탄 솜화(UZS) 가치가 2019년 7월 이후 두 달간 약 10% 정도 오르는 급상승세를 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오기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환율상승(평가절하) 요인은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세계경기 부진, 주요 교역상대국의 통화 약세이며 대내적으로는 외국인투자 및 정부지출 확대에 따른 수입증가와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 등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은행 누르마토프 총재는 기존의 정부 환율 공시 제도를 폐지하고 앞으로는 외환 시장에서의 수요공급에 따라 환율이 자율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환율 공시와 같은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국내 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대외적 충격 완화와 거시경제 지표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외화매입은 외환전용카드를 이용해야만 했지만 이번 조치로 일반은행의 환전 창구에서 신분증만을 가지고도 자유로운 외환매입이 가능해졌다.  

외환거래 제한 가능성 우려에 대해 우즈베키스탄 재정부 이슈메토프 차관은 외환거래 제한은 논의되고 있지 않으며, 환율은 전적으로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폐 액면단위의 절하에 대한 우려에 대해 중앙은행 누르마토프 총재는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경제 상황과 맞지 않는다”며 화폐개혁 가능성을 일축했다.  

2017년 9월 외환자유화 시행 직전 솜-달러의 공시환율은 약 4200솜이었으며, 시행 직후인 2017년 9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달러당 약 7800~8100솜의 비교적 적은 변동폭 내에서 환율이 유지됐다. 

이후에는 완만한 증가 추세를 유지하다가 2019년 7월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추가 외환자유화 조치 발표 직후인 8월 20일의 환율은 전일 대비 2.8% 상승한 달러당 9384솜을 기록했다. 

외환자유화와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개방정책 등으로 인해 우즈베키스탄의 최근 3년간 수입은 크게 증가한데 반해 수출 증가율은 높지 않아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무역적자는 국내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며 대부분의 기계설비와 소비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수출품목인 농산품과 천연자원(광물, 천연가스)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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