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겨울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내년 1월 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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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겨울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내년 1월 4일 개막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9.11.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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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유일한 ‘글로벌 육성축제’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편집주간, 신진선 기자]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4일부터 26일까지 접경지 강원도 화천에서 23일 간 열린다. 겨울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온 화천산천어축제는 올해도 새로운 재미와 감동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국내 겨울축제 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유일한 ‘글로벌 육성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4일 개막한다. 산천어축제 전경 사진=화천군청 제공

■ 국가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대한민국 최전방 초미니 지자체 화천군에서는 매년 겨울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구름처럼 모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바로 세계4대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를 즐기기 위한 인파다. 매년 1월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는 ‘대한민국 겨울축제 1번지 화천’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2007년 유망축제로 선정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8년 우수축제를 거쳐 2010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축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2014년부터는 5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 타이틀을 수성했다. 특히 2011년 CNN을 통해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들의 발길도 화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 지난 산천어축제 사진. 새해 35주년을 맞는 코리아포스트 미디어의 이경식 발행인 및 회장과 김형대 사장이 중앙에서 손을 들고 있다. 당시 주한 외교사절단들과 함께 화천 산천어축제 현장을 방문 취재했다.

올해 초 열린 2019 화천산천어축제를 방문한 외국인은 역대 최다인 13만 명을 돌파했다. 5년 연속 대표축제 지위를 유지한 화천산천어축제는 201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글로벌 육성축제’ 자리에 올랐다. 국내 겨울축제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화천군은 올해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메이저 여행사와 현지 공동홍보 계약을 한데 이어 각종 국제 여행박람회에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 매년 산천어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모이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 2020 화천산천어축제,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슬로건 뿐!

화천산천어축제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새로움이다. 축제 시작 이후 17년 간 변하지 않은 것은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뿐이다.

낚시를 주제로 한 겨울축제는 단조롭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날려버린 화천산천어축제는 메인이벤트인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 산천어잡기 체험을 비롯해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60여 종의 콘텐츠로 무장해 관광객을 맞는다.

화천군은 핀란드 체신청으로부터 ‘대한민국 산타우체국 본점’ 독점권을 인정받아 산타클로스 관련 이벤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축제가 개막하면 산천어축제장 내에 이동형 산타 우체국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쓸 수 있으며, 관련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내년 축제장에서는 체급을 키운 실내 봅슬레이 등 새로운 체험도 기다리고 있다.

▲ 산천어축제에 방문한 관광객들이 썰매를 타고 있다.

■ ‘계곡의 여왕’산천어 만나기

60여 종에 이르는 축제 프로그램 중 메인 프로그램은 역시 산천어 체험이다. 두께 20㎝가 넘는 얼음 밑에서 올라오는 팔뚝만한 산천어는 ‘계곡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추위를 추위로 물리치는 산천어 맨손잡기도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벤트다. 올해는 특별히 숙박 관광객에게 평일 주·야간, 주말 야간 얼음낚시 무료입장 서비스가 시행된다.

낮에 산천어와의 조우에 실패했다면, 밤낚시를 노리면 된다. 화천에서 숙박할 경우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운이 좋아 밤낚시에서 그 날의 최대어를 낚으면, 금반지 경품까지 받을 수 있다. 매년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용 낚시터와 쉼터도 마련된다.

▲ 화천산천어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맨손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 알수록 더 즐거운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는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루어낚시를 비롯해 세계얼음썰매 체험, 봅슬레이, 하늘 가르기, 창작썰매 콘테스트, 천사의 날, 얼음나라 방송국, 겨울문화촌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위치 등 자세한 정보는 축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축제 안내 자료를 참고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자랑 중 하나는 입장료를 내면 돌려주는 일정금액 상당의 상품권이다. 축제 기간 통용되는 상품권은 농특산물 상품권과 화천사랑상품권 두 가지다.

▲ 드론 산천어 사진

농특산물 상품권은 현장/예약 얼음낚시와 맨손체험 시 받을 수 있으며, 화천사랑상품권은 얼음썰매를 비롯해 봅슬레이, 눈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등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농특산물 상품권은 축제장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 전역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편의점, 주유소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 2018 화천산천어축제 실내얼음조각광장의 전경

■ 밤에도 이어지는 축제의 즐거움

2020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4일 개막하지만, 축제시즌은 12월21일 열리는 선등거리 점등식을 신호탄으로 열린다. 하얼빈 빙등박람센터 기술진 30여 명이 빚어낸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도 이날 함께 개장한다. 화천군민 2만7,000여 명의 꿈을 담은 산천어등 2만7,000개는 내년 2월까지 화천의 밤을 환하게 밝힌다.

▲ 산천어축제를 맞아 화천군의 상징탑이 불빛으로 물들었다.

산천어 야간낚시 이벤트도 축제 기간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린다. 화천에서 숙박을 하는 관광객에게는 평일 낮, 밤낚시, 주말 밤낚시 무료이용 혜택이 주어진다.

축제 기간 주말마다 열리는 ‘선등거리 이벤트’는 화천읍 중앙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바꾼다. 이 기간 선등거리는 각종 음악공연과 퍼포먼스 등이 가득한 미니 콘서트장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 화천산천어축제를 맞아 화천군 거리 일대가 선등거리로 조성되었다.

■ 안심하고 즐기는 화천산천어축제!

전국의 겨울축제들이 기후 온난화로 고민 중이지만, 화천산천어축제는 다르다. 천혜의 지형여건 덕분에 찬 공기가 산골짜기 옆 축제장을 얼려준다. 여기에 10년 넘게 쌓인 노하우와 정밀한 유속 조절 능력이 결합돼 최적의 결빙을 가능케 하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매일 새벽 재난안전구조대가 잠수해 얼음 두께를 측정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날씨정보를 활용한 화천산천어축제의 노하우는 타 지역 축제에도 모델이 되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운영주체인 재단법인 ‘나라’는 지난해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주최한 제13회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 시상식에서 동상을 받았다. 축제 관련 기관으로는 국내 첫 수상기록이기도 하다.

▲ 화천산천어축제장에 조성된 곳에서 어린이들이 팽이 돌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 관광객은 ‘하하’, 지역주민도 ‘호호’

2003년 1회 축제 당시 23억 원이던 직접적 경제파급효과는 2018년 이후 매년 1,0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축제 때 발행되는 농촌사랑상품권과 화천사랑상품권 규모는 이제 2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축제 기간 직·간접 고용효과는 3,000여 명에 이른다.

국내 최북단 군사도시인 화천군은 이제 화천산천어축제를 통해 교과서에 지역축제의 성공사례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각종 규제로 공장이나 기업 등이 많지 않지만,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굴뚝 없는 공장’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축제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문순 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에서는 감동과 재미는 물론 따뜻한 인정까지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며 “올해도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겨울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화천산천어 축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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