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코로나, 한국 신용등급 영향 제한적"…홍남기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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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코로나, 한국 신용등급 영향 제한적"…홍남기 "선제적 대응"
  • 피터조 기자
  • 승인 2020.04.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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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한글판 피터조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코로나19에 대한 훌륭한 대응 덕분에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의 방역과 경제대응책을 무디스측에 설명하며 대외신인도 챙기기에 나섰다.

25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전날(24일) 오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신평사인 무디스와 '2020년도 연례협의'를 진행했다.

연례협의는 신평사가 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기 전에 실시하는 일종의 사전답사 형태의 조사다. 해당 국가의 각 기관을 돌며 자료를 요구하고 정책 등에 대해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연례협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컨퍼런스콜로 대체됐다.

무디스 측은 한국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며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의 핵심요소에 관심을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이에 "한국 정부가 빠른 대규모 검진과 철저한 역학조사, 투명한 정보 공개 및 확진자·접촉자의 강력한 격리를 중점에 두고 방역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홍 부총리는 기재부가 영문으로 작성한 한국의 ICT 활용 코로나 대응사례 자료도 무디스 측에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경제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과거의 위기 극복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선제적이고 대규모 대응, 재정의 적극적 역할, 세밀한 맞춤형 대책이라는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보험료․세금 납부유예, 대출 만기연장 등 약 350조원 규모의 간접지원과 실물 피해대책, 금융안정대책, 긴급재난지원금,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약 250조원 규모의 직접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조기에 마무리 될 경우 내수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당분간 대외부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경제회복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무디스 측은 홍 부총리의 설명에 "성장률 하락과 국가부채 증가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19 영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작고 국가신용등급에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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