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커 관광효과…승용차 70만대 수출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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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커 관광효과…승용차 70만대 수출 맞먹어
  • 정택근 기자
  • 승인 2015.02.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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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효과 18조6천억·고용효과 34만명

지난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으로 승용차 70만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를 찾은 유커는 612만7천명으로 전년의 283만7천명에 비해 41.6%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에서 중국인 비중도 전년도의 35.5%에서 43.1%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커가 창출된 국내 생산유발 효과는 18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유커 1인당 303만4천257원에 달하는 액수다.

현대차가 미국에 판매한 그랜저·쏘나타·아반떼 등의 평균가격이 2만4천284달러(2천664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유커들이 69만8천200만대의 수출 효과를 낸 셈이다.

또 유커 방한에 따른 고용유발 효과는 34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유커 1인당 0.06명이 일자리를 구한 셈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유커가 720만 명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유발효과도 22조원으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객은 국내 관광업계에서 '큰 손'으로 통한다. 관광객 자체가 많을 뿐 아니라 1인당 관광비 지출도 외국인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기 때문이다.

관광공사가 작년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입국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중화권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여행비용은 2천204.5달러로 수위를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유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런 사정에 기인한다.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바가지 요금·불친절 없는 안심업소 대거 지정, 종합병원 부지내 의료관광객 숙박시설 허용, 한국여행 우수상품 100개 발굴, 중국어 통역안내사 1천명 추가 배치, 중국어 관광안내판 확충 등은 유커 유치를 위한 방안들이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관광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유커 직접 공략에도 나선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2020년에는 방한 유커 1천만명 시대가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액쇼핑 잠재력이 큰 유커 유치를 통해 관광업을 미래성장 '먹거리'로 한 단계 격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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