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세계경제 더딘 회복 중… 행동하고 움직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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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세계경제 더딘 회복 중… 행동하고 움직일 때”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5.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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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팀워크 통한 성과, 마켓셰어 확대, 미래 신기술에 대한 관심 강조
▲ 춘천 기공식 : 두산은 ‘사람이 미래다’라는 경영철학에 따라 강원 춘천에 연수원 ‘DLI 춘천’을 설립하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작년 7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최동용 춘천시장(맨 오른쪽) 등이 기공식에 참석하여 시삽을 하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이경열기자]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는 더디지만 회복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 말은 이제 행동하고 움직일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박 회장은 특히 ▲핵심 추진 사업의 결실 수확 ▲‘팀 두산(Team Doosan)’ 통한 팀워크 발휘 ▲마켓셰어(MS) 확대 ▲미래 신기술에 대한 관심 등을 올해의 경영 중점 사항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기 위해 흘린 땀의 결실을 올해부터 수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생산, 영업, 품질 등 모든 분야에서 각자의 작업을 완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육성으로 끌어올린 개개인의 역량이 팀워크를 통해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그 동안 두산 Way를 통해 변화해왔고, 이제는 ‘팀 두산(Team Doosan)으로 성과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MS 확대는 “경기 회복에 속도가 붙기 전까지는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이 어려우므로 앞에 놓인 파이에서 큰 조각을 확보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래 신기술에 대한 관심도 올해의 중요한 화두”라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신기술의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산중공업은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발전소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중앙아시아 발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 두산중공업은 1월 첫주 카자흐스탄의 KUS(Karabatan Utility Solutions)과 3400억 원 규모의 310MW급 카라바탄(Karabatan) 복합화력발전소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라바탄 발전소는 카스피해 북쪽 아티라우 州 경제특구에 건설되며,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감리, 시운전에 이르는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m(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management) 방식으로 2018년 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2020년까지 23GW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중앙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두산은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Fuel Cell Power) 합병 추진을 발표했다. 곧이어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ClearEdge Power)를 인수해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Doosan Fuel Cell America)를 출범시켰다. 이번 합병과 인수를 통해 ㈜두산은 건물용과 규제 대응용(이하 규제용)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주택용을 포함한 원천기술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연료전지란 수소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는 설비다. 

규모에 관계없이 고효율을 유지할 수 있어 건물용은 물론 주택용으로도 사용된다. 소음과 진동 그리고 유지비용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며, 건물용 제품부터 수송용, 휴대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료전지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두산은 퓨얼셀BG를 신설하고 그 아래 퓨얼셀 코리아BU와 자회사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두는 등 조직 구성을 마쳤다. 두 회사 제품 시장과 양산 기술, 부품, R&D 등에서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두산의 성공적인 M&A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지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이 주력할 연료전지 시장은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시장이며 2012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는 1.8조였다. 시장 전문 기관에 의하면 이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5조 원, 2023년 4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에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혁신도 이어진다.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 Remote Monitoring Service Center)’를 개설한 데 이어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다. 

이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약 없이 발전소 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하는 RMSC는 고장 예측 분석 시스템, 이상 상태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갖췄다. 전용 통신망을 통해 발전소 중앙제어실의 핵심기기 운전 데이터를 실시간 수신하고 문제 발생 시 최적화된 솔루션을 바로 제공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 센터의 역량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발전설비 설계 제작 정비 서비스 사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세계 발전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013년 출시한 38톤급 'DX380LC-3' 굴삭기에는 유압펌프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혁신 기술인 디-에코파워(D-ECOPOWER)를 적용했다. 굴삭기를 작동하는 조이스틱 레버와 페달의 동작 신호에 따라 각 작동부가 필요로 하는 최적의 유량만을 생성해 공급하는 기술이다. 

9개의 압력 센서를 통해 굴삭기 작동에 필요한 유량과 힘(파워)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유압 펌프를 제어함으로써 필요한 만큼의 유량과 힘만 공급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작업 성능은 높이고 연료 소모는 대폭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실제 38톤급 자사 기존 제품을 비교해 보니 작업량 당 연비는 24% 향상됐고, 조작 제어성은 20% 올라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지리정보시스템(GIS), 이동통신, 무선인터넷 등을 적용한 두산 TMS를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상황, 엔진 및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 관리하고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3-4월엔 경'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17개 시•도에 들어서며,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이 협력해 운영한다. 경상남도는 기계 산업이 중심인 도시로, 이 분야 대표 기업인 두산이 함께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임직원 교육 확대를 위해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에 그룹 연수원인 ‘DLI 춘천’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7월, 기공식을 가졌다. 2016년 10월 준공 예정인 ‘DLI 춘천’은 2만여㎡ 부지에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며, 교육 관련 시설 외에 별도로 국제회의가 가능한 540명 규모의 컨벤션홀도 갖출 예정이다. [2월27일자 지면 9면게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