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물가 상승율, 오일쇼크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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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물가 상승율, 오일쇼크 이후 최저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5.03.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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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만에 일본보다 상승율 기록

[코리아포스트=김정미 기자]  OECD(경제 협력 개발 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전년 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각각 1.3%, 2.7%로 한국이 일본보다 1.4%포인트 낮다.

한국과 일본의 1973년 물가 상승률은 각각 3.2%와 11.6% 과 비교하면 작년도 한국의 물가 상승률 상승폭이 얼마나 낮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중동전쟁이 일어나 석유 가격이 수직 상승하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는데, 일본에 비해 공업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돼 있던 한국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타격을 덜 받았다.

이후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013년까지 40년간 단 한번도 일본보다 낮았던 적이 없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1974년 일본보다 1.1%포인트 높았던 것을 시작으로 1980년에는 격차가 20.9%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주요 7개국(G7) 평균치에도 못 미쳤다.

G7의 지난해 평균 물가상승률은 1.6%로 한국보다 0.3%포인트 높다. G7 평균보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일본(2.7%), 캐나다(1.9%), 미국(1.6%), 영국(1.5%) 등 4개국은 한국보다 높고, 독일(0.9%), 프랑스(0.9%), 이탈리아(0.2%) 3개국은 낮았다.

OECD 34개국 평균도 1.7%로 한국보다 높았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월별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물가는 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하면 마이너스다.

물가 상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이미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며 "이 상태로 계속 가면 디플레이션이 상당히 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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