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테마에세이 ㅡ30번째: 음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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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테마에세이 ㅡ30번째: 음악의 힘]
  • 이미영 객원기자
  • 승인 2020.07.3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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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양준일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영 객원기자] 무시케(musike)는 그리스어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음악의 신 무사(musa)들이 지닌 재능을 뜻한다.

현대의 음악(music)의 어원은 무시케에서 비롯된다. 물론 그리스어의 범위 내에서 말이다.

음악의 사전적 정의는 '가락, 음성 따위를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하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통해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을 뜻한다. 정의 내에서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낸다'는 말에 주목한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음악의 의미이다.

필자가 특별히 '음악(music)'을 논하면서 그리스어원을 설명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리스인들에게 음악의 의미는 좀 더 색다르다. 다름 아닌 에토스(ethos)가 그것이다. 그들에게 에토스의 의미는 철학적, 윤리적 정신을 뜻한다. 특별히 '음악 안에 내재한 도덕적 힘'을 의미한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바로 '에토스'가 인격을 형성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플라톤이 지지한 '에토스론'이다

''예술 중에서 음악이 가장 우월하다. 모든 예술이 예술 그 자체의 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국가를 세우는 목적에 기여해야한다. 이상국가를 세우기 위해 국가에서 해야 할 것은 영혼을 교육하는 것인데, 인간의 영혼에 도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음악이다.''

이처럼 그리스인들은 음악이 인간의 영혼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다고 여긴다. 인성의 선악을 좌지우지 하는게 음악이라는 것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필자도 에토스론에 한 표다.

학창시절 체육수업이 있는 날 비가온다. 실내 수업이다. 간혹 선생님이 시간을 쪼개 장기자랑을 시키신다. 필자에게도 차례가 돌아온다. 초등학생이 비틀즈의 'Yesterday'를 부른다.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암튼 눈을 뜨면 늘 팝송이 들렸고, 뜻도 모르고 흥얼거리며 자랐다. 음악과 함께 성장한 필자는 긍정적이다. 긍정의 힘은 음악의 힘이다.

지난 29일 '449tv, EP1-2'의 내용은 '거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들'에 관한 것이다.
컨텐츠의 시작은 '음악의 힘'에 관한것이다.

양준일: 가령 올드팝을 어떻게하면 요즘 시대의 말로 이해할 수 있게, 범위 내에서 자극을 줘서 그 답을 찾아갈수 있게 생각을 하면서 가사를 쓰려고 해요...

최교수: 노래가 주는 힘이 우리가 인간으로 완성되는 여정에 만나야만 하는 감동들이거든요. 고난을 겪으면서 다시 단단해져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스토리가 있는 감동을 선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최교수가 과거에 서빙하던 시절이 행복했냐는 질문에 양준일이 답한다.

양준일: 아침에 갈데가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어요... 음식전달 플러스, 나의 밝은 모습, 손님과 나눌 수 있는 대화들이 너무 즐거웠어요.

최교수: 밝은 표정(마음), 낙관적인 마음이 필수적인 것 같아요. 경쾌함과 그런 낙관적인 태도를견지하신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적으로 보이는 행운이 온 것 같아요

마지막 소재는 '가족'에 관한 것이다. 가족과 타고 있는 잠수함에 물이 못들어오도록 선을 긋고 있지만, 혹시 졸을까봐 두렵다는 그의 말에서 안타까움이 전해진다.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그를 두렵게 하고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다.

만약 잠수함에 물이 들어온다면 절대적으로 옛날이 더 행복하다는 그에게...

최교수: 졸지 않으실거 같아요. 왜냐하면 졸까 걱정하고 있는 사람은 졸지 않아요.
양준일: 감사합니다.

최교수: 방송이나 인터뷰를 통해서 본 양준일하고 내가 생각한 양준일이 얼마나 가까울까 했는데... 완전히 일치한다는 걸 느꼈어요. 또한 자유를 추구하는 마음이 굳건하게 있다라는 것을 확인했어요. 제게도 영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본 양준일과 직접 만나본 양준일이 완전히 일치했다는 최교수.
양준일을 만난 누구나 같은 말을 한다.

''TV의 모습과 현실의 인물이 똑같은 연예인은 첨 봤다''
ㅡ'배잼':배철수ㅡ

속과 겉이 같다. 방송이나 컨텐츠의 양준일과 인간 양준일은 같다. 선하기 때문이다. 플라톤의 에토스론을 생각해보면 도덕적으로 선한 인격을 갖춘 양준일. 낙관적인 태도, 자유를 추구하는 굳건함을 가진 양준일. 그 모든 것의 뿌리는 음악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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