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은행 주택담보 대출 예년의 3배 수준... 4조 2천억원 늘어
상태바
2월중 은행 주택담보 대출 예년의 3배 수준... 4조 2천억원 늘어
  • 이삼선 기자
  • 승인 2015.03.11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이삼선 기자]    2008년 이래 2월 중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이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 호조와 저금리 등 영향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해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413조6천억원)은 2월 한달간 4조2천억원 늘었다.

역시 2월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으로는 종전 최대인 2009년 2월의 3조1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예년 2월중 증가폭은 평균 1조3천억원 수준이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겹치면서 작년 8월부터 가계 빚 증가세를 주도해왔다.

작년 10월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월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 규모도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보여왔다.

통상 가계 빚이 주는 1월에조차 올해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탓에 은행 가계 대출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가계의 은행 대출 중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151조5천억원)은 설 상여금 등에 힘입어 6천억원 줄었다.

은행의 기업대출(688조4천억원)은 4조8천억원 늘어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었다.

대기업 대출은 1천억원 줄었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설 자금 수요와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확대 노력에 힘입어 4조9천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회사채는 만기도래 물량이 5조원에 달한 영향으로 1조7천억원 순상환됐고 기업어음(CP. 20일까지)은 2조4천억원 순발행됐다.

2월말 은행 수신 잔액(1천282조6천억원)은 한달 전보다 10조3천억원(정책금융공사채의 은행채 편입효과 제외 기준) 늘었다.

정기예금은 예대율 규제 완화를 배경으로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이 약화되면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7조7천억원 줄었지만 설 상여금 등 여유자금이 대거 유입된 수시입출식예금이 18조4천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407조8천억원)도 11조2천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월간 증가폭이 전월 12조3천억원에서 5조원 으로 둔화했지만 일부 연기금 자금이 유입된 채권형펀드(5천억원→4조1천억원)와 신종펀드(1조원→4조6천억원)의 증가폭은 확대됐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시중통화량(M2)은 2천92조2천235억원(평잔 원계열 기준)으로, 작년 동월보다 8.0% 늘었다.

한은은 2월 중 M2도 전년 동월 대비 8%안팎의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최근 가계의 은행 빚 증가세를 주도해온 주택담보대출은 예년 2월의 3배도 넘는 규모로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