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테마에세이 ㅡ39번째: Rocking Roll Again,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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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테마에세이 ㅡ39번째: Rocking Roll Again, review]
  • 이미영 객원기자
  • 승인 2020.08.19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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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락앤롤
양준일 락앤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영 객원기자] 1950년 중 후반에  로큰롤(Rock and Roll)은 팝음악에서 대중 음악의 장르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얽매인 틀을 벗어 던지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은 열정을 토로한다.

''로큰롤은 많은 시냇물이 모여 만들어진 강이다. 재즈, 래그타임(ragtime), 카우보이송, 컨트리, 포크, 이 모두가 로큰롤의 강한 비트에 기여했다.” 《영화:Rock' Rock' Rock'-Alan Freed》

엘란 프리드의 말처럼 로큰롤은 전쟁으로 인해 위축된 마음을 열어준다.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게 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블루스와 재즈, 컨트리와 가스펠, 스윙, 백비트 등 여러장르의 특징을 수용한다.

''로큰롤 음악을 들어봐요. 낡은 방식을 골라도 괜찮아요
백 비트가 있어서 놓칠 수 없지요. 어떤 낡은 박자를 사용해도 돼요
당신이 나와 춤추길 원한다면, 그게 바로 로큰롤이죠”
《'Rock’n Roll Music'ㅡChuck Berry》

로큰롤의 황제하면 가장 먼저 엘비스 프레슬리가 떠오른다. 그 외 수많은 로큰롤의 거장들이 있지만 척 베리는 특히 자신의 삶의 경험을 가사에 담았다고 한다.
돌직구로 써 나간 가사, 관객과 즉석에서 호흡하는 추임새, 열정적인 무대매너, 한쪽 다리를 들면서 장난스럽게 기타를 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특히 그 당시에 로큰롤의 주 관객층인 십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2020년 8월19일 정오, 양준일은 특별히 8월19일 그의 생일을 맞아 신곡 'Rocking Roll Again'을 발표했다. 지난 2001년, V2 앨범 'Fantasy' 이후 19년 만에 발표한 싱글앨범이다.

이번에 발표한 신곡의 의미는 로큰롤(Rock and Roll)의 뜻이 아닌 '다시 뛴다' 는 의미다. 19년 동안 음악을 할 수 없었던 양준일은 말 그대로 다시 뛰어보겠다는 의지로 곡 제목을 정한 것이다.
특히 V2앨범을 작곡한 발가이나(Val Gaina)가 작곡을 했고, 양준일이 가사를 쓴 점이 주목할 만 하다. 19년전에 발가이나는 양준일이 가장 힘들었을 때 만난 작곡가이다. 자금이 없어 한 달만에 앨범을 완성했어야 했는데, 가이나가 준 곡에 양준일은 하루만에 가사를 썼다고 한다. 환상의 콤비다. 두 사람이 19년만에 다시 앨범작업을 했다는 자체가 이례적이다.

Rocking Roll 어디갔어~~~라는 양준일의 샤우팅으로 시작되는 곡의 멜로디와 리듬이 친숙하다. 처음 듣는데 어디서 들어본 듯한 리듬, 멜로디, 대중가요의 본질이다. 템포와 가사가 중독성 있다. 뉴트로의 신선한 부활이다.

Chuck Berry와 같이 양준일은 자신의 경험을 가사에 담는다. 위트와 재치가 곡의 맛을 더한다.

ㅡRocking Roll Againㅡ
(작사:양준일,작곡:Val Gaina)

Rocking Roll 어디갔어~~~
'When I was 9years old
락앤롤 그땐 있었고
When I was 9years old
돈이 눈물인지 몰~~랐고
친구도 많았지
When I was young and uh
그땐 후회는 없었고
행동 똑바로 했었고
걱정거리는 없었지~이
어디든 달렸지~~~
람빠라람빠라람빠라라라라라
Rocking Roll 어디갔어
람빠라람빠라람빠라라라라라
친구야 연락 좀 해
람빠라람빠라람빠라라라라라
왜 나는 맨날 졸려
람빠라람빠라람빠라라라라라~~~

더 이상 하기 싫어 생각
왠지 나는 싫어 Same Song
라면 먹기 싫어 휴대폰이랑
어떻게 해야 다시 할까 사랑
어떡해야 느껴 Passion
어떡해야 다시~~~
Rocking Roll Again

When I was 9years old
꿈은 이루어진댔고
When I was 9years old
친군 영원함이지~이
그때는 그랬지
When I was young and uh
내겐 똥배는 없었고
행복 똑바로 보였고
먹고 싶은 건 떡볶이~이
걱정은 숙제뿐~~~

양준일은 열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친구와 떡볶이를 먹던 평범한 소년은 숙제 말고는 걱정이 없다. 그 때는 아홉 살이다.
돈이 눈물인지 몰랐던 해맑은 어린 시절을 동경하는 그의 마음이 읽혀진다.  캄캄할 때 까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녔던 10대 때의 행복지수가 100이라는 양준일 다운 가사이다. 

SameㅡSame 의 재밌는
라임(rhyme)도,
람빠람 람빠람 람빠람 라라라라~~.
후렴구도 양준일답다.

19년만에 다시 달려보겠다는 의지가 충분히 전해지는 곡이다. 하고 싶은 음악을 다시 할 수 있게 해준 팬들을 위해 앞으로 열심히 달리겠다는 양준일.

유쾌한 그의 음악이 코로나와 장마 피해로 또 다른 삶의 고난으로 힘들고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달릴수 있는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

Rocking Roll Ag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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