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실리콘 젖병을 만드는 중소기업 코모토모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미 FTA 발효로 기존 3.4%였던 관세율이 철폐되면서 수출이 증가해 2013년 228만 달러에 머물렀던 매출이 작년에는 438만 달러로 92.1% 증가했다.
2009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사전에 해왔던 준비작업이 한미 FTA 발효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코모토모의 사례처럼 한미FTA 발효 후 국내 중소기업의 대미(對美)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중소기업의 대미수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5.5%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체 수출증가율인 0.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품목별로 원동기·펌프(14.8%)와 시트·필름 등 플라스틱 제품(14.4%)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6.3%)와 철강관·철광선(5.7%)도 수출 호조를 보였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한미 FTA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예산 25억원을 투입해 CEO(최고경영자)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성공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한미 FTA뿐 아니라 한중 FTA 등 체결 예정인 FTA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해 중소기업의 FTA 대응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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