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작년보다 37만 6천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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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작년보다 37만 6천명 증가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5.03.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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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이경열 기자]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519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6천명 증가했다.

2월 고용률은 58.8%로 지난해 동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4.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월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월 70만5천명, 2월 83만5천명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어 6월에는 39만8천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에는 50만5천명, 8월에는 59만4천명으로 늘었으나 9∼12월 4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하고서 올해 들어 30만명대로 줄었다. 지난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34만7천명이었다 .

통계청은 지난해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83만5천명으로 많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생겨서 올해 2월 취업자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기저효과 심화에도 2월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7만6천명 증가해 1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월 7만6천명, 2월 12만7천명을 기록해 고용증가 모멘텀이 강화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2월 고용률은 58.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4.9%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 1년 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은 19만3천명, 50대는 18만3천명, 20대는 4만4천명, 30대는 1만8천명 각각 증가했고, 40대에서만 4만8천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5만9천명, 3.7%),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천명, 8.7%), 숙박 및 음식점업(8만1천명, 3.9%), 건설업(6만8천명, 4.1%) 등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8만7천명, 7.7%),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7만1천명, -7.9%), 금융 및 보험업(-6만8천명, -8.0%) 등에서는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천876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5천명(2.5%) 늘었다. 상용근로자(38만3천명, 3.2%), 임시근로자(6만2천명, 1.3%), 일용근로자(2만명, 1.3%)가 모두 늘었다.

같은 기간 비임금근로자는 643만4천명으로 8만9천명(-1.4%) 감소했는데, 자영업자가 5만9천명(-1.1%), 무급가족종사자가 3만명(-2.8%) 각각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천104만1천명으로 34만2천명(1.7%)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67만7천명으로 1만명(0.3%)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3.8시간으로 1년 전보다 0.1시간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작년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으로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2월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4.6%였다. 2010년 2월의 4.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상 2월에는 방학, 취업시즌 등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다른 달보다 실업률이 평균 1.1%포인트 높게 나타난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11.1%로 1999년 7월 11.5% 이후 가장 높았다.

2월 실업자 수는 120만3천명으로 2010년 1월(121만6천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자 수는 48만4천명으로 2001년 3월(49만9천명) 이후 최대치다.

기재부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확대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와 더불어 실업률도 함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환욱 정책기획과장은 "높은 청년 실업률은 70%대의 대학 진학률, 취업준비 장기화 등 구조적 요인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청년층은 인구가 줄어드는데도 2013년 9월 이후 18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매년 2월은 졸업과 취업 시즌, 동절기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실업률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4천명(2.1%)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6만8천명으로 1만5천명(2.2%), 여자는 53만4천명으로 1만명(1.8%) 각각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4만3천명, 9.0%), 연로(8만명, 4.1%) 등에서 늘고 재학·수강 등(-14만2천명, -3.5%), 가사(-8만7천명, -1.4%) 등에서는 줄어 총 1천642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천명(0.5%)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53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만7천명(-5.4%)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45만6천명이었다.

한편, 2월에 주당 36시간 미만으로 일했지만 추가 취업을 원하며 가능한 사람은 49만3천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조사대상 주간에는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사람은 3만9천명, 비경제활동인구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 대상 주간에는 취업을 원하고 가능한 사람은 179만3천명이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나 입사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 등 공식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로 이들을 포함해 계산한 고용보조지표로 보면 2월의 '체감 실업률'은 12.5%다.

전월의 체감 실업률 11.9%보다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공식 실업률(4.6%)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는 설 연휴 효과로 취업자 증가폭이 높게 나와 올해는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것"이라며 "올해는 조사 주간이 설 바로 전이어서 설 효과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환욱 정책기획과장은 "앞으로 기저효과가 완화하면서 고용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소비·투자 확대 등 유효수요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구조개혁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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