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올 2분기 경기 회복*부진 갈림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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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올 2분기 경기 회복*부진 갈림길서,,
  • 정택근 기자
  • 승인 2015.04.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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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정택근 기자]    불안하긴 하지만 우리 경제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지표로 드러난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로 0.3%를 기록, 세월호 참사의 충격을 받았던 작년 2분기의 0.5%보다 떨어졌다. 올해 1월 전체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1.7% 감소하며 2013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해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나 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5% 늘어나 4년 만에 최고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비, 투자도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경기회복 흐름이 재개된 것으로 분석했지만 전문가들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2월의 전체 산업생산 증가에는 기저효과와 설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지표가 워낙 좋지 않았고 2월에 설 연휴가 끼어 제수용품과 선물 구입이 늘어나면서 소비와 내수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1∼2월을 합쳐서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저조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은 좋은 편이다.

1980년대 한국경제를 성장시킨 저유가, 저금리, 원화 약세 등 3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원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이란의 핵협상 타결 영향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유가가 수입 비용과 생산 비용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 저금리는 기업과 가계의 금융비용을 줄여 투자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여유를 확대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화 약세는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리·환율·유가 등 신 3저를 "희망의 빛으로 볼 수 있는 징조"라고 말했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거래가 활발해지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면 건설·플랜트를 비롯해 정유·석유화학, 철강, 조선, 해운, 항공 업종이 혜택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2분기 경기가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좋지 않았던 만큼 올 2분기에는 기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회복세만 보여도 좋은 지표가 나올 수 있다.

정부는 올 1분기가 지표상으로 만족스럽지 않지만 3, 4월 들어 회복세가 조금씩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 2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저금리, 저유가 등 대내외 여건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이란 핵 협상 타결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정부는 재정 조기 집행 및 투자 규모 확대 등 그동안 발표한 경제활성화 대책들이 이런 요인들과 결합하면 올 2분기는 1분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각종 경제 지표와 부동산 거래량 등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데다 재정 투입과 저유가·저금리 효과가 겹치면 2분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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