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태국, 무역·투자 광범위 협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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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태국, 무역·투자 광범위 협력 합의
  • 피터조기자
  • 승인 2015.04.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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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기자]태국과 러시아는 무역, 투자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내년에 무역량을 1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9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8일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극동 하바로프스크와 베트남을 거쳐 지난 7일 이틀 일정으로 태국을 공식 방문했으며, 러시아 총리로는 25년 만에 태국을 찾았다.

 두 나라는 메드베데프 총리의 이번 방문 기간에 정부 및 공공 기관들이 에너지, 투자, 마약범죄 퇴치, 관광, 문화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민간 부문에서 기계 공학, 운항 기술, 철도, 유리섬유 생산, 교육 협력에 관한 5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두 지도자는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50억 달러 수준이었던 양국 교역량을 내년에 100억 달러로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윳 총리는 메드베데프 총리에게 쌀, 고무, 과일, 돼지고기, 해산물 수입과 태국 경제특별구역 투자를 요청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태국에 극동지역 투자, 현재 5개 국이 참여 중인 유라시아경제연합자유무역지대 합류를 당부하고 "양국 사이에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무역 장벽과 장애를 제거하는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프라윳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프라윳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국 방문을 초청했다.

 메드베데프 총리의 이번 태국 방문은 프라윳 총리가 지난해 5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태국이 외교적 고립에 처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아시아 국가가 아닌 나라의 정상이 태국을 방문한 것은 쿠데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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