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M&A 규모 1조달러 돌파…역대 2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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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M&A 규모 1조달러 돌파…역대 2위 전망
  • 피터 조기자
  • 승인 2015.04.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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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포스트 피터조기자] 올해 들어 발표된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1조 달러(약 1천94조원)를 넘어서 역대 제2위를 기록할 추세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M&A 분석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영국의 로열더치셸이 영국 3위의 원유·가스생산업체인 BG 그룹을 약 70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 제안 혹은 합의가 이뤄진 M&A 규모는 1조 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딜로직은 현재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M&A 규모가 2007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7년의 M&A 규모는 4조3천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공개된 M&A 가운데 15건은 건당 100억 달러가 넘었다. 초대형 M&A 건수만을 따지면 역대 최다기록에 해당한다고 딜로직은 밝혔다.

    딜로직은 기업들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보유 현금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저금리와 주식시장의 활황도 M&A를 부추기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공개된 M&A 건수는 9천932건으로, 2007년에 비하면 건수 기준으로는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61건에도 못 미쳤다.

    이는 2007년에는 비상장기업들의 거래가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방식의 거래가 드물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유럽 기업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위기에 대한 우려로 M&A에 소극적인 것도 건수 감소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딜로직은 달러 강세가 미국 기업들의 유럽 기업 인수를 고무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페덱스가 네덜란드의 대형 운송업체 TNT익스프레스를 48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그 실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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