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승진도 미룬 이재용…80번째 국정농단 재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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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승진도 미룬 이재용…80번째 국정농단 재판 출석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0.12.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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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법 리스크에도 '성과 보상' 인사 단행
본인 '회장' 승진은 빠져…오는 7일 80번째 재판에 출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뇌물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뇌물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한다. 이날은 이 부회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법정에 출두하는 80번째 재판이 될 전망이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한다. 이날은 이 부회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법정에 출두하는 80번째 재판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이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감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안정 속 쇄신'을 목표로 사장단 이하 정기 임원 인사까지 마쳤다.

본인의 '회장' 승진도 미룬 상황에서 재판부가 밝힌대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이르면 내년 1월쯤 마무리되어 삼성과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7일 오후 2시 5분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가 여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8회 공판기일에 피고인으로 출석한다.

이날 공판에서는 재판부 요청에 따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실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구성된 '전문심리위원' 3명이 직접 의견을 진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파기환송심 8회 공판은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두하는 80번째 재판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된 2017년 3월 이후 1심 첫 공판부터 2017년 8월 25일 선고공판까지 총 54회 재판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2월 열린 항소심에서도 결심과 선고공판까지 모두 합쳐 총 18회 법정에 출두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사건이 파기환송된 이후에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7회 공판까지 총 7차례 서울고법에 출석했다.

이에 따라 1심부터 파기환송심까지 이 부회장이 이미 출두했던 재판 횟수만 79회에 달하고 오는 7일 열릴 공판은 80번째에 해당된다. 이는 1주일에 한번씩 재판이 열린다는 가정하에 단순 계산하더라도 약 1년 4개월간 연속으로 매주 한번씩 법정에 출석하는 것과 같다.

재계에선 재판 장기화로 삼성의 경영 불확실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이 부회장은 최근 사장단을 포함한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일각의 우려를 떨쳐냈다.

삼성전자에선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해 3명의 승진자가 나왔고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주선 사장 등 2명의 신임 사장단이 배출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 규모가 214명에 달해 2017년말 발표된 '2018년도 승진자(221명)' 이후 3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성과과 있는 곳에 보상이 따른다"는 삼성전자 특유의 '신상필벌' 원칙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같은 대외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조직 안정과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 인사로도 해석된다. 다만 재계의 관심을 받았던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2016년 하반기부터 특검의 국정농단 수사가 시작된 이래로 4년간 80번이나 재판이 열리고 있는 '사법 리스크'가 이 부회장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으로는 이 부회장이 본인의 승진보다는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가전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실력있는 인재를 등용하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뉴 삼성' 진용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도 분석된다.

그나마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오는 21일 최종 변론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여서 이르면 내년 1월쯤 선고까지 거치면 국정농단 재판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난 9월 검찰에 새롭게 기소된 '경영권 승계' 재판이 내년 1월부터 재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