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정상화…4786가구 일반분양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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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재건축 정상화…4786가구 일반분양 언제쯤?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0.12.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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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조합장 직무대행자 선임…"이른 시일 내 사업 정상화할 것"
내년 공시지가 발표 후 택지비 감정평가 절차…"이르면 중순께 분양 예정"
철거 전 둔촌주공 아파트 모습.(출처:뉴스1)
철거 전 둔촌주공 아파트 모습.(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조합장 직무대행자를 선임했다. 재건축 사업 정상화를 시도하면서 향후 일반분양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부장판사 출신의 한모 변호사를 조합장 직무대행자로 선임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조합과 조합원 사이 갈등이 심화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일반분양가를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올해 8월 조합장 해임을 위한 총회를 열고 기존 조합 집행부를 몰아냈다.

이후 구(舊) 조합 측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 등이 진행됐고, 최근에서야 법원이 조합원 손을 들어주면서 기존 조합과의 소송은 일단락됐다.

조합장 해임 등을 추진한 비상대책위원회(둔촌주공 조합원모임)는 조합장 직무대행자를 선임하고 빠르게 사업 정상화를 시키겠다고 했다. 새 조합장 선출 전까지 직무대행자를 중심으로 재건축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모임 관계자는 "해결할 일이 산적해 있다"면서 "선임한 직무대행자와 협의해 조합을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일반분양 시기다.

둔촌주공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애초 올해 하반기 일반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조합 내홍으로 무산됐다.

관련 업계는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 시기를 이르면 내년 중순으로 내다봤다. 관건은 분양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수용 여부에 재건축 사업이 중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분양가 산정에 따라 일반분양 시기가 드러날 전망이다.

모임 관계자는 "내년 공시지가 발표 이후 택지비 감정평가 신청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만, 분양가 책정에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바로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때문이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달 한국감정원으로부터 택지비 감정평가액을 승인받고 분양가 확정 작업에 돌입했다. 래미안원베일리 일반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3.3㎡당 4891만원)보다 높은 5000만원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는 HUG 분양가와 달리 택지비를 고려해 최근 공시지가 상승분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과거 HUG로부터 (3.3㎡당) 2900만원대 분양가를 통보받았는데, (최근 오른 공시지가 상승분이) 얼마나 반영될지가 일반분양가를 좌우할 것"이라며 "상한제 여건에서도 HUG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 나온다면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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