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수오' 가짜 진실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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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오' 가짜 진실공방 가열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5.04.2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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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과 원료업체 … 검사방법 논란

[코리아포스트= 윤경숙기자] 한국소비자원과 ‘백수오’ 제품 원료 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를 놓고 가짜  진실공방이 '가열' 되고 있다.

시판 중인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가짜라고 발표한 한국소비자원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가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원이 22일 백수오 제품 원료 공급업체 내츄럴엔도텍이 식용이 금지된 '가짜 백수오' 성분을 사용했다고 발표하자, 내츄럴엔도텍은 검사 방식에 문제제기를 하며 소비자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가짜 백수오' 의혹에 하한가까지 떨어지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츄럴엔도텍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튿날인 23일에도 공방전은 이어졌다.

소비자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내츄럴엔도텍에 보관됐던 원료를 식약처 공인 유전자검사법(PCR)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시험법 등 2가지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전날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이 식약처 공인 시험법인 PCR검사법을 무시하고 IPET 검사법만을 사용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하루 만에 이 주장을 다시 반박하면서 PCR검사법과 IPET검사법 모두로 했는데도 이엽우피소가 나온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또 내츄럴엔도텍이 이달 초 시험 방법과 결과를 전달받고 보관 중인 원료를 자발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다음 날 입장을 바꿔 제3의 기관을 통한 재실험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내츄럴엔도텍 측의 시료로 검사하자는 요구에 응할 수 없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검사에 사용된 샘플이 식약처가 2월에 분석해 백수오라고 판정한 것과 동일하다는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에 대해서도 소비자원은 "같은 로트(lot·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 제품이라도 어떤 농가에서 가져온 제품이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 자료가 나온 지 3시간여 만에 대표이사 명의의 반박 자료를 내고 "식약처가 2월 검사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도 소비자원이 전문 감독기관인 식약처가 진행한 명백한 사실을 무시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어 소비자원이 조사 과정에서 밀봉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시료를 가져갔으며 IPET검사법은 정확도가 떨어져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감별에 사용해서는 안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명백한 저의가 있는 표적 조사"라며 "소비자원 발표를 전후로 한 주식 공매도(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채 매도 주문을 내는 초단기 매매 차익 기법) 급증은 이런 의심을 더욱 키운다"고 주장했다.

백수오는 '은조롱'으로 불리는 식물뿌리로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갱년기 장애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장년층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연 3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식물이다.

소비자원은 전날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을 놓고 유전자 검사를 했더니 실제 백수오는 단 3개(9.4%)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들에 허위표시 제품 회수·폐기를 권고해 23개 업체가 이를 수용했으나 내츄럴엔도텍은 이를 거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사의 '백수오 궁'  이  홈쇼핑  '완판 기록'으로 초히트상품 이 되자 한 종합편성채널이  이른바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된 업체다.

이 업체는 또 같은종합편성채널의 광고부 내부 영업일지(수개월치)가 온라인에 노출되면서 ‘백수오 궁' 판매업체인 내츄럴엔도텍사가  이방송사에  기사무마용으로 수천만원의 협찬금을 지원한 사실도 드러나 또한번 입방아에 오르내린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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