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강남 넘어 마포•용산•성동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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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강남 넘어 마포•용산•성동구 확산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0.12.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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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이어 마용성도 상승세 확대 뚜렷
서울 매수세 8주 만에 지방광역시 상회…"내년 상반기 본격 상승 가능성"
 서울 강남의 아파트 밀집지역. 2019.10.21(출처:뉴스1)
 서울 강남의 아파트 밀집지역. 2019.10.21(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에서 시작한 상승세가 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을 넘어 외곽까지 퍼지면서 이번에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은 0.04%를 기록, 1주 전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p) 확대했다. 상승세는 지난 6월 2주 이후 28주째다.

상승세 확대는 강남 재건축에서 시작했다. 11월 초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했던 강남구는 최근 상승폭이 0.05%까지 확대했고, 같은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0.06%, 0.08%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강남권에서도 재건축 사업 추진이 가시화하는 압구정 일대의 상승세가 컸다. 지난 21일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 전용 204.64㎡는 48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보다 무려 8억5000만원이나 오른 값이다. 지난 13일에는 인근 현대13차 전용 108.47㎡도 30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마·용·성으로 불리는 한강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마포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0.05%를 기록, 4주 전보다 0.02%p 확대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노·도·강으로 불리는 외곽 지역은 서울 아파트 전세난 지속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으로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 입주권이 2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형은 지난달 14일 실거래가 1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약 한 달 만에 1억5000만원 오르면서 마포구 전용 84㎡ 20억원 시대를 열었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집값 상승세가 또다시 똑같은 모습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서울 부동산시장이 다시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09.9를 기록해 직전(103.8)보다 6.1p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106.8)보다도 높았다. 서울 매수우위지수가 지방 5대 광역시보다 높은 것은 지난 10월 3주 이후 8주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순환매 형태로 상승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지방 광역시 집값 상승세가 높았다가 최근 다시 서울 강남으로 몰리고 그 매수세는 강남 이외 서울 주요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전역이 규제 지역화하면서 서울의 상대적 우위는 더 공고해져 내년 상반기 본격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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