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티몬 대표 "2020년 전자상거래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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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티몬 대표 "2020년 전자상거래 1위" 목표
  • 안상훈 기자
  • 승인 2015.04.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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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안상훈 기자]  "2020년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금의 두 배인 100조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티몬이 20조∼30조원을 차지하는 1위 업체가 될 것입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www.ticketmonster.co.kr)대표는 24일 이 같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2010년 티켓몬스터를 창립한 신 대표는 1년만인 2011년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리빙 소셜에 지분을 모두 넘겼으나, 최근 사모펀드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이하 KKR)·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와 함께 현재 대주주 그루폰으로부터 지분 59%를 다시 인수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신 대표는 "2011년 당시 리빙소셜이 '함께 아시아와 글로벌 소셜커머스 1등이 되자'고 제안해 인수·합병(M&A)에 응했지만 리빙소셜의 경영 상황 악화로 결국 티몬 지분이 다시 그루폰에 넘어간 것"이라며 최초 지분 매각 이후 '손 바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실 리빙소셜이 티몬 지분을 그루폰에 매각할 당시에도 (지분 재인수)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앵커와 함께 논의했는데 작업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이번 경영권 탈환을 계기로 티몬을 '버젼 2.0'급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나스닥 상장사인 그루폰의 주주를 의식한 '보수적 경영' 기조 때문에 망설였던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실행에 옮겨 한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나를 비롯한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았지만 (그루폰이) 예산 자체를 까다롭게 관리하다보니 바로 수익이 나지 않는 테스트(실험)를 하기가 어려웠다"며 "특히 광고 등을 통한 '위트'있는 회사 브랜드 홍보, 고객센터 서비스의 질 개선 등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제 다양한 실험으로 CS(고객만족)나 마케팅 측면을 강화하겠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투자를 뒷받침할 재원도 충분하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KKR, 앵커가 지불한 인수 대금 가운데 810억원 가량이 다시 투자되고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구체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가 유상증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금 여력으로 우선 티몬은 '모바일 퍼스트(First)' 경영 방침에 따라 모바일 쇼핑 시스템을 개선할 IT(정보기술) 전문인력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에만 1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해 300명이상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이 밖에 서울 장지동 '서울동남권물류단지' 내 티몬 전용 물류 공간 확장 등에도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신 대표는 현재 적자 상태(작년 246억원 영업적자)인 티몬이나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전반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연말 크게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손익분기점(BEP)에 이르거나 흑자를 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흑자를 내지 못했다기보다는 '투자할 시점'이라는 판단 아래 흑자를 일부러 내지않았다는 이야기다. 신 대표는 "현재 소셜커머스·종합몰·홈쇼핑·오픈마켓 등 전자상거래 시장이 50조원 정도인데, 2020년에는 100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분히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업체 난립과 경쟁 과열 양상이 계속되면 결국 모든 업체가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영 한계에 이르는 업체들이 늘면서 향후 5년 안에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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