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노도강' 급등. '강남3구'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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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노도강' 급등. '강남3구' 주춤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0.12.25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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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강북구 29.5% 이어 노원·도봉구 순…강남구 7.1%로 가장 저조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2020.11.18(출처:뉴스1)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2020.11.18(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북구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저조한 지역은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로 조사됐다.

25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월 2887만원에서 11월 3339만원으로 15.6%(452만원) 상승했다.

구별로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북구다.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지난 1월 1646만원에서 올해 11월 2131만원으로 485만원 상승했다. 상승률은 29.5%였다.  

강북구에 이어 노원구와 도봉구가 뒤를 이었다. 노원구 아파트의 지난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2310만원으로 올해 1월(1795만원)보다 515만원 올라 상승률 28.7%를 기록했다. 도봉구는 같은 기간 26.5%(406만원) 올라 지난 11월 1937만원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노·도·강'으로 불리는 지역이 1~3위를 석권했다.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값이 비교적 많이 오른 것은 대출 규제가 덜하고, 전셋값 지속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더해진 결과다.

정부는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9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낮췄다. 상대적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집값이 더 오른 것이다.

노도강에 이어 강동구(24.3%), 중랑구(24.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2000만원 미만 지역은 도봉구와 중랑구 두 곳인데, 두 지역 모두 5위권에 들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중저가 단지의 키 맞추기 현상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곳은 주로 아파트값이 비싼 지역이다. 특히 강남3구의 상승세가 낮았다.

서초구는 올해 1월 3.3㎡당 5299만원에서 지난 11월 5676만원으로 377만원(7.1%) 오르는 데 그쳤다. 다음으로 강남구가 9.5%, 송파구가 1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용산구 10.4%, 동작구 13.9% 등도 상승률이 낮았다.

한편 11월 기준 서울서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6000만원에 가까운 595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5676만원)와 송파구(4656만원)가 2~3위에 올랐다. 이 밖에 용산구 4253만원, 성동구 3824만원, 양천구 3620만원, 마포구 3573만원, 광진구 3491만원, 강동구 3474만원 등의 지역이 서울 평균(3339만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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