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가장 선호한 한국의 대통령은 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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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가장 선호한 한국의 대통령은 전두환?
  • 이경식 기자
  • 승인 2015.05.0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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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헤렬드 미디어 사우회에서 화제

외국인들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중에서 누구를 가장 선호 했을까? 사람들마다 의견은 다를 것이다. 그러나 전두환 전대통령은 외국인을 위해 누구 보다도 많은 배려를 했고 그래서 그에게 호감을 갖는 외국인이 많았다.
한국에는 두 가지 영문표기법(Transliteration Code)이 있었다. 하나는 외국인(특히 미국인)이 사용하는 미큔 라이샤워 표기법(MeCune Reichauer Code)과 대한민국의 문교부가 제정한 공식 표기법(MOE [Ministry of Education] Code) 두 가지 이다. 두 표기법의 장단점을 가지고 내외국인 간의 설전이 끊이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문교부 표기법 대로라면 한국의 독립문은 Dog Rib Moon이라고 해서 ‘개뼉따귀로 만든 문’이라고 깔깔댔고, 한국 사람들은 미큔 라이샤워 표기법에는 ‘ㅓ’와 ‘ㅗ’ 그리고 ‘ㅡ’와 ‘ㅜ’를 ‘O’와 ‘U’로 브리브(반달표시)를 이용해서 함께 쓰게 되어 있어 혼란스럽다고 했다. 어차피 각기 다른 나라들의 표기법이기 때문에 문제는 어느 나라에나 있다. 일본의 경우는 군항 ‘구레시(吳市)’를 ‘Kure’라고 표기하는 데 외국인들은 본음인 ‘구레’라고 발음하지 않고 ‘큐리’라고 발음을 한다. 어느 표기법이든 문제가 없는 것은 없다.
그런데 전두환 대통령이 영단을 내렸다.
88서울올림픽을 치루게 되었다.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하는 올림픽으로 치루고 싶었다.
“무슨 소리! 우리가 쓰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이 쓰는 건데 그 사람들에게 맞춰야지!” 일언지하에 미큔 라이샤워 표기법이 채택되고 덕택에(?) 88 서울 올림픽은 대성공 이었다.
물론 정권이 바뀌자 김대중 대통령때 두 가지 표기법을 함께 묶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버리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외국(특히 미국인)은 미큔 라이샤워 표기법을 쓰고 있고, 한국인은 이제 김대중 대통령의 절충 표기법으로 통일이 되어가고 있다.
전두환 대통령과 외국인간에 관한 일화는 얼마든지 있다.

▲ 최서영 전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 사장, 윤익산 전 전무, 정봉욱 전헤럴드편집부국장, 이경식 전 헤럴드 문화부장 및 정영표 전 새마을부장(앞줄 좌로부터 각 6, 7, 2, 3, 4번째)이 사우회 회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뒷줄은 양동출(전 헤럴드 사진부장), 이문희 사우회사무총장 및 신동섭 사우회 간사(각 1번, 3번 및 4번)

지난 4월 25일 코리아헤럴드와 헤럴드경제 두 신문의 옛 기자와 부장, 국장 그리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의 청계산에서 산행 겸 오찬 모임을 가졌다.
‘올드보이즈 클럽’(Old Boys Club)으로 불리우는 이 모임에는 최서영 전임 사장, 윤익한 전 전무(현 사우회회장), 한동희 전 내외경제 편집이사, 정영표 전 새마을부장, 이경식 전 코리아헤럴드 문화부장(현 본지 발행인 겸 회장) 등 30여명의 회우가 참석을 하였다.
최서영 사장은 재직 당시를 회고 하면서, 당시 대통령들이 코리아헤럴드 영자지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특히 전두환 대통령이 영자 신문에 관심이 컸으며 한국을 세계 각국에 소개하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영자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였다”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코리아헤럴드는 창간 기념일에 즈음하여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실었다. 인터뷰는 민병일(당시 편집국장)이 진행하였고 대표이사 사장(최서영)이 소개를 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전두환 대통령이 헤럴드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 했다.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는 한국은 물론 전두환 대통령 자신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신기해서 전대통령이 물었다.
“아니, 한국은 물론 나에 대해서도 어떻게 그렇게 많은 것을 알고 계십니까?”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답변하였다고 한다. “잘 알지요. 한국에는 ‘코리아헤럴드’라는 영자신문이 있지 않습니까? 그 신문을 봐서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헤럴드 ‘올드보이즈 클럽’의 회장직은 전 코리리아헤럴드 편집국장과 전무를 역임한 윤익한씨가 맡고 있으며 그의 왕성한 활동으로 사우회에는 회를 거듭할 수록 많은 회우들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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