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株 반도체·전기차로 날았다…새해 시총 150兆↑·60% 돌파
상태바
4대그룹株 반도체·전기차로 날았다…새해 시총 150兆↑·60% 돌파
  • 한수영기자
  • 승인 2021.01.24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뉴스1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수영기자] 새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인 가운데 삼성·현대차·SK·LG 등 재계 4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무려 150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전기차 관련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4대 그룹의 합산 시가총액은 1200조원을 훌쩍 넘어섰고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돌파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재계 4대그룹 상장 계열사 59곳(보통주)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한달도 채 안돼 150조8717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말 1108조4569억원이던 4대 그룹 합산 시총은 지난 21일 기준 1259조3186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8%에서 60%로 증가했다. 시총 증가율로 보면 13.6%로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0.1%를 비교적 크게 앞섰다.

4대그룹의 시총 규모를 보면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를 앞세운 삼성그룹이 737조8752억원으로 압도적이다. 이어 SK그룹(197조5124억원), LG그룹(166조4407억원), 현대자동차(157조4083억원) 순이다.

올해들어 시총 증가액으로 봐도 삼성그룹이 1위다. 상장 계열사 16곳을 합한 삼성그룹의 시총은 지난해 연말 672조4234억원에서 55조4238억원 늘었다.

1등 공신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올해 들어서만 42조3854억원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시총 8위(우선주 제외)인 셀트리온(41조9843억원)의 시총을 넘어서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산업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동학개미들이 몰리면서 한때 '10만전자'를 바라보기도 했다.

전기차 관련 2차전지(배터리) 관련주인 삼성SDI의 시총도 지난해말 43조1841억원에서 51조2296억원으로 8조455억원 늘었다. 5G시대 본격화에 따른 기대감에 삼성전기 시총도 지난해말 대비 2조4275억원 증가했다. 

삼성그룹에 이어 두번째로 시총이 크게 불어난 그룹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같은 기간에 114조5963억원에서 157조4083억원으로 새해 들어서만 42조8120억원 늘었다. 올해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에 애플과의 전기차 협력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차의 시총은 41조243억원에서 56조5152억원으로 15조4099억원 불었다. 기아차의 시총도 25조2947억원에서 36조9286억원으로 11조6339억원 늘었다. 현대모비스 시총도 10조282억원 증가했다. 특히 현대위아의 시총 증가폭은 102.80%로 4대그룹 상장사 중 가장 높았다. 

LG그룹의 시총은 올해 들어 26조507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말 138조9337억원이던 시총은 지난 21일 기준 166조4407억원으로 부풀었다. LG그룹의 경우도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이끌었다. 2차전지 대표종목인 LG화학의 시총은 58조1681억원에서 69조7452억원으로 11조5771억원 늘었다. 최근 적자사업 부문인 스마트폰의 철수 가능성에 주가가 크게 오른 LG전자 시총도 8조1823억원 증가했다. 

SK그룹의 시총은 올해 26조1179억원 늘어난 197조6124억원으로 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SK그룹 역시 반도체 덕을 톡톡히 봤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86조2683억원에서 95조7323억원으로 9조4640억원 늘었다. 2차전지주인 SK이노베이션 시총은 7조9520억원 증가했다. 지주사 효과와 친환경 호재가 반영된 SK 시총도 7조1063억원 늘었다.

4대그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등장도 주도했다. 삼성그룹의 시총은 2019년말 475조7544억원에서 지난해말 682조4324억원으로 206조6780억원(증가율 55.09%)이나 늘었다. 절반에 가까운 시총이 1년 사이 증가한 셈이다. LG그룹은 55조4957억원(97.12%), SK그룹은 41조9743억원(52.57%), 현대차그룹은 26조6252억원(78.93%)이 각각 지난 한 해 동안 늘었다. 4대그룹 시총 증가율은 모두 지난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47.24%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