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셋값 상승에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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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전셋값 상승에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
  • 김성현기자
  • 승인 2021.0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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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출처=뉴스1)
5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기자] 지난달 법원 경매에서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과 전셋값 상승으로 경매를 통해 내집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7810건으로 이 중 334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2.8%, 낙찰가율은 76.3%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4.7명이었다.

낙찰률은 2017년 7월(43%) 이래 가장 높았고,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진행건수가 급감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올해 3월(4.8명)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물건 수는 감소한 반면, 경매 참여자는 늘면서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 등 다른 지표는 모두 상승했다.

그 중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은 특히 뜨거웠다. 수도권 아파트의 지난달 낙찰가율은 10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100%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동두천시 지행동 아파트에는 61명이 몰리며 감정가의 113%인 2억1170만원에 낙찰됐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 인기는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법원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많아진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과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100%를 넘었다.

다만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달 전남지역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은 10%로 입찰이 진행된 10개 중 단 1개만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제주(13%), 충남(14.2%), 부산(17.5%) 역시 낮은 낙찰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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