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600달러마저 깨졌다…주가 급락한 이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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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600달러마저 깨졌다…주가 급락한 이유 4가지
  • 김나진기자
  • 승인 2021.03.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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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Y'의 모습. (출처=뉴스1)
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Y'의 모습.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나진기자]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테슬라는 지난달 비트코인을 대규모 사들였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다. 그런데 이후 주가가 30%가량 떨어졌다.

테슬라가 전고점 대비 30% 정도 급락한 이유는 △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점, △ 비트코인 투자, △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으로 풀이된다.

◇ 시장 전반에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 일단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금리) 상승세가 그동안 위로 달려온 기술주들에 큰 악재가 되고 있다.

금리가 오를 경우 기업의 차입비용이 늘어나 실적에 피해를 입게 된다. 이러한 우려가 고평가 주식을 중심으로 커졌다.

특히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국채수익률 관련한 대응 정책은 언급하지 않아 증시는 실망감을 보였다.

◇ 시장 경쟁 치열 :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점은 테슬라에 좀 더 직접적인 장애물이다.

GM, 포드, 폭스바겐 등 전통 자동차업체들도 잇따라 전기차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는 상황이다. 유럽에서는 1위 자리를 내줬고 중국에서도 본토 업체에 밀리는 상황이다. 미국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지난 5일 CNN은 모건스탠리를 인용해 2월 미국 전기차시장 내 테슬라 점유율이 69%로 전년(81%) 대비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자의 시장 진입은 테슬라에 이중 손실이 된다. 테슬라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는 환경 규제 관련 '배출권'(지난해만 16억 달러)인데 자차 판매가 줄면 배출권이 줄어들고, 경쟁자의 전기차 판매가 늘면 이를 팔 곳도 줄어든다.

◇ 비트코인 투자도 불안전성 키워 :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거액 투자한 것은 주가 불안정성을 더욱 키웠다. 회사는 지난 2월 8일 현금 보유액의 약 8% 수준인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주가가 30% 정도 추락했다. 비트코인이 20% 가량 내린 데 비하면 더 많이 떨어진 것이다.

◇ 차량용 반도체 부족도 악재 :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테슬라가 이틀 동안 공장을 멈춘 점, 미국·독일·중국에 공장을 짓거나 확장하는 등 비용이 증가한 점도 주가에 좋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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