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 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첫날 역대 최대 126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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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 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첫날 역대 최대 126만건
  • 한수영기자
  • 승인 2021.03.1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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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9일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점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출처=뉴스1)
상반기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9일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점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수영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 첫날, 사상 최대인 126만건의 청약이 몰렸다. 청약 첫날 증거금은 14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인 카카오게임즈(16조4100억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첫날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이뤄진 청약 건수는 무려 126만1114개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사상 최대인 카카오게임즈 첫날 청약건수(41만8261건)의 3배 수준이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를 통한 청약건수가 34만16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7만5000건), 미래에셋대우(24만4054건), 삼성증권(22만57건), 하나금융투자(13만4893건), SK증권(4만4586건) 순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역대급 신청이 몰린 것은 공모주 균등 방식이 적용됨에 따라 최소 청약주수인 10주씩을 여러 계좌에 청약해 최종 배정 확률을 높이려는 투자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 중 50%를 최소 청약주수를 낸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기 때문에 복수 계좌를 활용할 경우 배정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나머지 물량 50%는 증거금을 많이 낸 투자자에게 더 많이 배정하는 비례방식을 적용한다. 

금융당국은 당초 복수 증권사에 공모주를 청약하는 '중복청약'을 막는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를 위해선 증권사가 일반청약자의 청약정보를 증권금융 전산시스템에 제공하는 법적 근거인 개인정보 수집·활용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마련돼야 한다. 이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이달 중 입법예고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빠르면 상반기 중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배정된 일반 청약 물량이 212만2875주로 가장 많다. 그중 절반인 106만1438주가 균등 배정 물량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배정된 물량은 131만9625주(균등배정 65만9813주),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126만2250주(균등배정 63만1125주), SK증권은 45만9000주(균등배정 22만9500주), 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는 각각 28만6875주(균등배정 14만3438주)다.

이날 6개 증권사를 통한 증거금은 14조1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IPO 대어였던 SK바이오팜(5조9400억원), 빅히트(8조6242억원)의 첫날 청약증거금을 넘어섰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첫날 증거금(16조4100억원)에는 못미쳤다.

최대 물량을 배정받은 NH투자증권의 청약증거금은 5조683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3조3520억원), 미래에셋대우(2조5976억원), 삼성증권(1조4365억원), 하나금융투자(6166억원), SK증권(4709억원)이 뒤를 이었다.

공모 첫날 평균 경쟁률은 75.87대 1을 기록했다. 가장 적은 배정물량을 받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154.08대 1과 66.14대 1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SK증권의 30.90대 1이다. 

통상적으로 청약 이틀차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가 기록했던 사상 최대 증거금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상장한 빅히트의 경우 청약 이틀차에 50조원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이 몰렸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 결정을 위해 지난 5일과 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은 1275.47대1로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9000원~6만5000원)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 규모는 1조4917억5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2017년 넷마블(공모 규모 2조661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외시장 거래가격은 20만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해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상장 첫날 따상을 치면 주가는 16만9000원이다.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를 위탁생산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7월 설립된 이후 인플루엔자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고 본격적인 백신 생산에 나서는 등 감염병 예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