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따라 달리는 수도권 북부 집값…양주 두 달새 9%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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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따라 달리는 수도권 북부 집값…양주 두 달새 9% '껑충'
  • 강세준기자
  • 승인 2021.03.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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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뉴스1)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강세준기자] 올해 들어 수도권 북부 아파트값 상승세가 무섭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교통 호재와 서울 전세난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양주, 고양, 의정부 등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올해 경기 양주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9.03%다. 두 달 여 만에 9% 이상 오른 것이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 최고치로 유례없는 상승세다.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4.19%)의 2배 이상 뛰었다.  

양주시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은 GTX-C노선 때문이다. 지난해 말 GTX-C노선 사업 계획이 통과했다. C노선은 양주와 수원을 잇는 것으로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덕정역이 예정돼 있다.

옥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양주옥정대방노블랜드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0일 7억2410만원에 계약을 체결, 최고가를 기록했다. 12월 평균 실거래가(5억257만원)보다 단숨에 2억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양주를 비롯해 고양, 의정부, 남양주, 의왕 등 지역도 상승세가 높다. 의왕이 누적 상승률 8.04%를 기록해 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남양주 7.42%, 고양 7.03%, 의정부 6.29% 등도 수도권 전체 상승률(2.76%)을 크게 웃돌았다.  

모두 GTX 교통 호재로 오른 지역이다. GTX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게다가 이들 지역은 지난해 상반기 수원 등 수도권 남부 집값이 크게 오를 때 저조한 상승세를 보인 곳이다. 지난해 1월 첫째 주부터 3월 첫째 주까지 수원 권선구는 12% 이상 상승하며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주의 누적 상승률은 0.54%에 그쳤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전세난 여파로 저평가된 경기도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고 GTX 호재까지 현실화하면서 집값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수도권 지역은 (전용 84㎡) 집값이 10억원이 훌쩍 넘은 곳이 수두룩하다"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양주 등은 서울 전셋값이 치솟은 상황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GTX와 서울 지하철 7호선 소식이 더해져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꾸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