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상견례 8명 모임·돌잔치 허용…2분기 백신접종 계획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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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상견례 8명 모임·돌잔치 허용…2분기 백신접종 계획도 발표
  • 박영심기자
  • 승인 2021.03.15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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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기자] 정부가 14일 밤 12시까지 시행해온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15일 0시부터 2주간 유지, 적용했다. 종전대로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의 방역조치를 준수해야한다.   

다만 직계가족이나 상견례, 영유아 동반모임은 8인까지 가능하도록 제한을 풀었고, 돌잔치 전문업체들의 영업을 허용하며 돌잔치도 결혼식처럼 거리두기 단계별 방역수칙을 적용받도록 했다. 비수도권 유흥시설은 운영제한 시간을 풀었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접종 우선 대상자에 승무원과 보건교사 등을 추가해 올 상반기 국민 12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15일 오후 2시10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2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상견례·영유아 동반·돌잔치 5인금지서 제외…최대 8명까지 허용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날 0시부터 기존 거리두기 체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2주간의 일정으로 그대로 연장됐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유지됐으나, 정부는 국민 피로도와 자영업자 등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일부 사례는 완화했다.

결혼을 위해 양가 간 상견례 모임을 하는 경우, 영유아(영유아보육법에 따른 6세 미만 취학 전 아동)를 동반하는 경우 등은 앞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가능하되 최대 8인까지만 허용된다. 단 영유아 동반 모임에선 영유아를 제외한 인원은 4인까지만 가능하다.

전문점을 통한 돌잔치도 결혼식장·장례식장처럼 거리두기 단계별 인원 제한을 적용받는 방식으로 5인 이상 모임금지 대상에서 풀렸다. 이를 테면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선 100명 미만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이는 방역관리를 총괄할 수 있는 관리자가 있는 돌잔치 전문점에 한한 것으로, 마스크 착용과 테이블 간 이동 자제 등 핵심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전제가 된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용이 금지돼왔던 수도권 사우나·한증막·찜질시설의 운영은 재개된다. 이 시설들은 뜨거운 열기와 수증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위험을 높인다는 이유로 이용이 불가능했다. 대신 방역당국은 목욕장업 이용 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영업은 하도록 풀면서 찜질시설 등에서 숙박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위험은 차단하겠다는 의중이다.

◇유흥시설, 수도권 밤 10시까지 영업제한 유지…비수도권은 전면 해제

방역당국은 유흥시설에 대해 수도권은 오후 10시 운영시간 제한을 유지하되,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적용 중인 점, 타 업종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국공립 카지노(2곳, 외국인 전용)는 영업 제한이 없는 민간시설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수용인원 20% 이내로 운영을 허용했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함에 따라 영화관과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이미용업,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별도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 다만 식당·카페는 오후 10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을 허용한다.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파티룸, 실내스탠딩공연장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스포츠 관람은 정원의 10%만 입장·관람할 수 있다.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유지함에 따라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스탠딩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별도로 운영시간을 제한하지 않는다. 다만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오후 10시 이후에는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스포츠 관람은 정원의 30%만 입장·관람이 가능하다.

◇오늘 상반기 국민 1200만명 백신 접종 계획 발표

정부는 이번 주부터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7만6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2월말 접종이 시작된 요양병원·시설 관련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임상결과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지만, 최근 관련 연구결과들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접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포함해 정부는 항공승무원과 보건교사, 특수학교 교사 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를 추가하는 2분기 접종계획을 이 날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 정부가 구상한 2분기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일반 만 65세 이상 약 850만명, 노인·장애인·노숙인 등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90만명, 동네 병원 의사, 약사 등 2~3월 접종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보건의료인 약 38만명이다.

여기에 지난 1분기 우선 접종 대상자였던 △만65세 미만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치료기관 종사자 등 79만2000명까지 합하면 2분기까지 1차 접종 대상자는 모두 1090만명이 넘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상반기에 1200만명의 국민들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2분기 예방접종계획을 보완해 내일(15일)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집단면역의 디딤돌이 될 이 목표의 달성여부 또한 국민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며 "이상반응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보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전체 접종자의 1.5% 미만"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상반응을 겪은 일부 의료진도 견딜만한 수준이었다는 접종 체험기를 전해주고 있다"며 적극적인 예방접종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현재까지 확정된 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은 코백스 공급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3월 69만회분(34.5만명분), 4~5월 중 141만회분이다. 여기에 기업과 개별 계약을 통해 5월 말에서 6월 말까지 총 700만 회분을 도입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은 개별 계약을 통해 3월 말 중 100만회분을 50만회분으로 나눠 먼저 받고 2분기 내에 600만회분을 받는다.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공급 예상시기도 2분기 중 구체적인 도입 일정과 물량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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