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수입 화장품시장 2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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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수입 화장품시장 2위 부상
  • 윤경숙 기자
  • 승인 2015.05.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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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위 …올해 1위는 프랑스
▲ 중국 백화점의 설화수 매장( 자료사진)

[코리아포스트= 윤경숙기자]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사랑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올해 1분기 중국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액 비중이 작년4위에서 2위로 부상했다. 1위는 프랑스 이다.

엔화 약세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한국이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추세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도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 한국 화장품 업체들, 중국에서 질주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무엽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전체 화장품 수입액 6억8천627만 달러 가운데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9.1%에 해당하는 1억3천121억 달러였다.이는 프랑스(33.6%)에 이은 2위이다. 이어 일본(15.3%), 미국(11.0%), 영국(6.0%)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수입액 기준으로 한국의 비중은 9.8%로 프랑스(37.9%), 일본(15.9%), 미국(14.7%)에 이어 4위였으나, 올해 들어 두 계단 상승했다. 프랑스, 일본, 미국 등 경쟁국들의 비중이 모두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1분기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7.2%나 뛰었다. 프랑스(10.2%)와 일본(37.6%) 화장품 수입도 늘었으나 한국산에 비길 바는 못됐다. 미국과 영국산은 되레 29.8%, 6.4%씩 감소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우려가 있지만 중국 본토에서의 성장률이 더 중요하다"며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최근 들어 일본보다 더욱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중국 수출 급증에 힘입어 1분기 한국의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5억8천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1% 늘어났다.

한국의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7%에서 2012년 19.2%, 2013년 26.9%, 작년 53.6%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본의 올해 1분기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3억811억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일본의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은 2011년 1.9%, 2012년 -5.0%, 2013년 8.8%, 작년 10.8%로 정체돼 있다.

◇ 화장품 기업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올들어 국내 증시의 랠리를 이끈 주체 중 하나는 화장품주이다. 1분기 실적도 여러 화장품주가 기대치에 부합하며 장미빛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화장품 계열사의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9% 증가한 3천2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4천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났다.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29.2% 증가한 1조2천44억원, 영업이익이 58.2% 늘어난 2천780억원을 나타냈다. 

한국콜마는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9% 증가한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35.4% 웃도는 수치다. 

산성앨엔에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8억원, 1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0%, 1천6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온과 제닉 등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국내 화장품주에 대한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치도 계속 상향조정 중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류 열풍, 국내에서 축적된 제품 경쟁력, 다양한 가격대와 브랜드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한국 화장품 업체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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