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아파트값 상승률 큰 원주…외지인 매매 전국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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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아파트값 상승률 큰 원주…외지인 매매 전국 4위
  • 강세준기자
  • 승인 2021.03.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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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혁신도시 내 전경(출처=뉴스1)
원주 혁신도시 내 전경(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강세준기자] 강원 원주시 내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 매매세가 전국 4위권에 들어서면서 최근 1년간 원주 아파트의 평균매매가 인상폭이 서울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 아파트 실수요층의 불안과 투자자들의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17일 부동산 정보서비스 기업 ‘아실’에 따르면 원주시는 최근 3개월(2020년 11월~2021년 1월)간 전국 시군구 아파트 시장의 외지인 매매거래량 전국 4위를 기록했다.

해당기간 전체 외지인 매매거래량이 1324건으로 경기 남양주시(1569건), 충남 천안시 서북구(1502건), 경남 양산시(1369건)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동 기간 원주시의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량 중 외지인 매매거래량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외지인 투자세가 몰리면서 원주시는 같은 비교기간 갭투자 매매거래량 전국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갭투자는 전세입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금 가격차액이 적을 때 그 차액만큼의 금액으로 사들여 투자하는 것으로, 원주시는 충남 아산시(51건)와 경기 남양주시(49건) 다음으로 많은 47건을 기록했다.

그 결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지난 2월 기준 원주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5446만여 원으로 전년 동월(1억4210만여 원)보다 1235만여원 올라 8.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2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9억381만여 원)의 17.1% 수준에 불과한 평균매매가격이지만, 최근 1년간 서울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 3.0%보다 2배 이상 큰 인상폭인 셈이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전월세 수요자들은 아파트 임대료 인상에 대한 우려하고 있으며, 아파트 소유자들은 투자 광풍을 기대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무실동과 기업도시 등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억대 수준으로 크게 오르면서 세입자와 소유자들의 체감이 크게 달라졌다”며 “현재 과열된 수준으로 볼 수 있고, 그만큼 당분가 원주 아파트 시장은 보합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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