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미국에 44조 투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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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미국에 44조 투자 발표
  • 김진수
  • 승인 2021.05.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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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등에서 양국간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와 관련한 투자 계획과 사업 제휴가 발표되면서 관련 기업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런 요인들을 상당부분 선반영한 만큼 시장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된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백신 관련 대규모 투자와 협력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에 따라 관련 국내 기업의 시장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위해 17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74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포함해 한국 4대 그룹의 총 투자규모는 44조원에 달한다.

최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8만전자' 마저 위협받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 투자 계획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600원(0.75%) 오른 8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에 8만전자를 회복한 것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낸드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투자,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것도 큰 성과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인천 송도 바이오의약품 공장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기로 계약했다.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공급하기로 한 수억회 분량에 대한 생산 계약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백신 가격 15달러를 기준으로 모더나의 1분기 영업이익률(65%)을 적용하면 1도스당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이 1~2달러로 추정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등 지역 확대로 1억 도즈 공급을 가정하면 1130억원, 10억 도즈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가정은 연간 생산규모와 가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도 낭보가 들렸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 5일 일정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와 공급이 모두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사업 전략 강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한국 배터리 셀 기업 중 미국 투자에 적극적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패터리 등의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한 투자 내용은 이미 시장에서 알려졌던 내용으로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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