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생존하는 삼포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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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생존하는 삼포세대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5.05.28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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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임금은 주당 22만원 불과

[코리아포스트=김형대 기자] 청년실업으로 대졸 미취업자들이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34세 대졸 미취업자 1천명을 조사해 28일 발표한 '대졸 미취업 청년의 아르바이트와 생활 실태'에 따르면 응답자의 69.0%가 대학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었다. 성별 경험은 남성이 66.9% 여성이 71.0%로, 여성 아르바이트 경험자가 더 많았다. 이들은 평균 2.7개의 아르바이트를 총 1.4년 일했다.조사시점 당시 아르바이트 참여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23.4시간, 평균 임금은 주당 21만7천원이었다. 연령별 평균 임금은 20~24세가 주당 15만8천원, 25~29세 22만2천원, 30~34세 26만6천원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아르바이트 소득이 높아졌다. 이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 시간을 늘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20대 초반에는 '용돈 마련'(49.1%)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지만, 25~29세는 '정규직 취업이 안 되서'(33.8%)라는 응답이 많았다.

30대는 다시 '용돈 마련'(30.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정규직 취업을 포기하고 정식 취업보다 일하기 편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30대 미취업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대졸 미취업자의 가장 큰 걱정거리(복수응답)에서도 나타난다.

20대 대졸 미취업자의 70% 이상은 '취업'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생각했다.

하지만 30대는 취업을 꼽은 비율이 47.4%로 뚝 떨어진 반면 '경제적 문제'(52.6%)에 대한 고민은 커졌다. '인간관계'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든 응답자도 45.9%에 달했다.

개발원은 "미취업 청년은 나이가 들수록 취업보다는 경제적 문제 해결과 인간관계 걱정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며 "이는 장기 실업으로 인해 취업을 포기하고 사회·심리적으로 위축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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