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號, 예전과 다를까…오늘 '조국 사태' 관련 유감 표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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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號, 예전과 다를까…오늘 '조국 사태' 관련 유감 표명 예정
  • 박영심
  • 승인 2021.06.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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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한 민주당의 과거 대응과 관련해 2일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를 열고 최근 현장에서 국민과 만나 나눴던 이야기들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이 불만을 토로했던 부동산 문제 외에도 최근 자신의 저서 '조국의 시간'을 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전날(1일)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송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당 최고위원단,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 당 고위직들이 모여 최종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은 그동안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방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4·7 재보선 패배 후 일부 청년 의원들이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했지만, 열성 당원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사진=송영길
사진=송영길

 

당내 의견도 극명하게 나뉜다. 박용진·조응천 의원 등은 민주당이 조 전 장관과 관련한 일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청래·김남국 의원 등은 당 지도부가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국민 보고에서는 조 전 장관 개인에 대한 입장보다는 이 논란이 불거진 후 민주당의 대응에 대한 유감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설사 발표문에 없다고 할지라도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 개인이나 그 일가의 법률적, 도덕적 이슈에 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며 "법률적으로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당시 민주당의 태도를 봐야 한다. 공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청년들을 중심으로 나왔는데 우리는 검찰개혁 과제에만 몰두하면서 청년들이 이야기하는 '공정'이 무슨 의미인지, 그런 것을 경청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려고 하는 노력이 매우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의) 저 말이 무엇인지, 왜 그런지, 그럴 수밖에 없던 청년들 심정은 무엇인지 귀를 기울였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이런 문제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런데 '조국에 대해서 사과하겠다'고 나오니까 조 전 장관에 대해서 '도대체 무엇을 사과하겠다는 것이냐'라면서 (논란이) 되는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의 잘못 유무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 사안을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에 대한 유감 표명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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