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국산 먹거리 활용한 식음료 제품 인기
상태바
다양한 국산 먹거리 활용한 식음료 제품 인기
  • 김영목
  • 승인 2021.06.18 2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성분은 물론 재료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음식 식재료가 국산 농산물인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고, 일반 수입식품 대비 국산 농식품에 대한 지불의사금액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식음료업계가 국산 원료를 내세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통 막걸리 제조업체 지평주조의 주력 제품 ‘지평 생 쌀막걸리’는 국내산 쌀을 사용해 쌀막걸리 본연의 맛을 살리고, 전통 방식을 구현한 제조법으로 풍부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지평 생 쌀막걸리는 지난 2015년 알코올 도수를 기존 6도에서 5도로 낮춰 리뉴얼되면서 국내 막걸리 업계 저도주 시대를 열었으며, 술을 가볍게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여성과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 특유의 달달함과 산뜻한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가볍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으며, 대형마트와 국내 주요 편의점에 입점해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9월 자체 브랜드(PB) 컬리스(Kurly’s) 국산콩 두부를 출시했다. 컬리스 국산콩 두부는 1등급 국산콩 100%로 만들어 고소한 맛을 강조한 두부로, 출시 8개월 여 만에 100만 개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러 요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하게 되는 두부의 특성을 고려해 찌개용, 부침용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질감을 탄탄하게 만들었으며, 특히 두부의 응고 속도를 조절하는 유화제, 콩물의 거품을 제거하는 소포제 등 제조공정을 편하게 해주는 부수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가격 역시 합리적인 수준인1900원(300g 기준)에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귀리가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산 귀리의 국내 소비와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는 등 새로운 식품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산품종인 ‘대양’이 치매예방 성분이 다른 귀리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원료로 한 가공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삼육식품에서는 최근 볶음 처리를 한 ‘대양’ 귀리를 사용하고 페이스트(농축액) 기술을 적용한 두유제품을 출시하고 홈쇼핑을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갔으며, 솔룸바이오텍에서는 ‘대양’ 귀리와 견과류‧버섯류를 원료로 해 우유나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는 한끼 식사대용의 곡물쉐이크 차를 개발해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두보식품에서는 ‘대양’ 귀리를 발아시켜 식감을 부드럽게 하고 영양성분을 더욱 풍부하게 한 발아귀리쌀을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아귀리죽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보리 주산지 전북 군산시가 국내 최초로 맥주의 원료인 맥아를 군산 보리로 성공시키면서,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맥주가 업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5월 ‘제3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1)’에서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맥주를 최초 공개하고, 한국수제맥주협회 소속 7개 양조장과 군산맥아로 만든 다양한 맥주를 선보였다.

앞서 시는 국내 최초의 상업 맥아 제조 시설(연간 250톤 규모)을 구축하고 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리를 가공한 맥아 완제품(군산 맥아)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비어바나(서울) △갈매기 브루잉(부산) △인천맥주(인천) △트레비어(울산) △화수브루어리(울산) △버드나무 브루어리(강릉) △크래프트 루트(속초) 등과 협업해 스타우트·페일에일·인디아페일에일(IPA)·라거 등 여러 맥주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