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주담대 대출 이젠 막차?...기준금리 연내 1~2회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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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담대 대출 이젠 막차?...기준금리 연내 1~2회 인상 전망
  • 유정렬 기자
  • 승인 2021.06.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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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해 8월 사상 최저 수준인 2.39%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서 올해 안에 3%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2.6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p) 떨어졌다.

앞서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19년 4월 2%대로 떨어진 뒤 지난해 8월 사상 최저 수준인 2.39%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4월 2.73%에 이르기까지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5월 들어선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다.

주담대 금리는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가 올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이주열 총재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금년 내 적절한 시점"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현행 0.50%의 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긴축 기조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국고채 금리는 급등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8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0.029%p 오른 1.793%를 기록했다. 2019년 4월 23일(1.806%) 이후 2년 2개월만의 최고치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오르면 은행채 5년물 금리에 영향을 주고 이와 연동된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CD(91일물) 유통금리, 코픽스(COFIX), 은행채 3개월·6개월·1년물과 연동돼 있는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이러한 단기시장 금리 역시 인상 압력이 커지게 된다.

시장에선 연내 1회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연내 2회 인상 가능성 역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현행 0.50% 기준금리를 2회에 걸쳐 0.25%p씩 올릴 경우엔 기준금리가 총 0.50%p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기준금리 오름폭이 주담대 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치면 금리는 5월 기준 2.69%에서 올해 내에 3.19%로 대폭 오른다는 결과가 나온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역시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대책,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의 영향에 힘입어 시중은행은 대출 성장 보다는 대출금리 인상 등의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기준금리의 변동이 없음에도 대출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은행이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전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