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KB 제치고 금융대장株 직행할까'
상태바
카뱅, KB 제치고 금융대장株 직행할까'
  • 김진수
  • 승인 2021.07.23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PO(기업공개) 대어' 카카오뱅크가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기관투자자 공모주 주문금액을 기록한 가운데 상장후 '금융 대장주(株)' 자리까지 꿰찰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뱅크가 상장 당일 공모가인 3만9000원보다 15% 넘게 상승하면 KB금융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은 돈방석에 앉게 된다. 공모가 기준으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77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날 15% 오르면 금융주 대장주 등극

카카오뱅크는 8월6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액면가 5000원)으로 확정됐다. 일각에선 카카오뱅크 공모가를 두고 과도하다고 지적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대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이 공모가 최상단 이상의 금액을 적어냈다"고 밝혔다.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오는 27일과 28일이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18조5289억원이다. 전일 종가기준 금융 대장주 KB금융의 시가총액이 21조5388억원이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당일 15%가량 상승하면 단숨에 KB금융을 제치게 된다. 주가로 따지면 공모가인 3만9000원보다 6000원가량 상승한 4만5000원 정도다.

만약 카카오뱅크가 상장 당일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를 치는 것)을 기록하면 시가총액은 48조1751억원으로 KB금융의 2배를 넘어서게 된다. 물론 은행 종목의 특성상 카카오뱅크가 따상을 기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을 30조7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말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5.45배"라고 내다봤다.
◇ 스톡옵션 임직원 135명 '대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대표를 비롯한 임원과 직원 135명에게 주당 행사가격 5000원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그중 현재까지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 수량은 총 267만2800주다. 스톡옵션은 오는 2026년 3월25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당장 공모가 기준으로만 환산해도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은 주당 3만4000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총 909억원에 달한다. 

스톡옵션 52만주를 보유한 윤호영 대표는 공모가 기준으로 176억8000만원의 평가차익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의 경우 그 규모가 136억원이다.

우리사주 물량을 배정받는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경우도 주가가 상승할수록 평가차익이 커진다. 

증권신고서 기준 카카오뱅크 임직원은 총 954명이며 우리사주 배정물량은 공모주식 6545만주의 20%인 1309만주다. 1인당 평균 배정물량은 1만3000주에 달한다. 다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되며, 퇴사할 경우 한 달 뒤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 전 공동대표였던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7억원가량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을 포기한 셈이 됐다. 이 의원은 윤호용 대표와 같은 52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지만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면서 스톡옵션을 모두 반납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