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7648억원 적자...연료비 증가에도 전기료 못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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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분기 7648억원 적자...연료비 증가에도 전기료 못올려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8.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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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혁신도시 한국전력 전경. 2014.12.27(사진출처:뉴스1)
전남 나주 혁신도시 한국전력 전경. 2014.12.27(사진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원석 기자]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 전력 판매량 증가에도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등 원가부담으로 적자전환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764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3898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2분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5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반면 67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빈기 기준 영업손실도 193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8204억원 영업이익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조59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한전의 이 같은 실적 악화 원인은 전기 판매량은 늘었지만 고유가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함께 증가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올 2분기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로 전력판매량은 3.8% 증가한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3원/kWh)되면서 전기판매수익은 1.0%(2765억원) 증가에 그쳤다.

또 같은 기간 자회사 연료비가 2725억원 증가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도 1조143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으로 1553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한전은 향후 연료가격 상승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통해 단위당 전력공급비용을 매년 3% 이내로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신재생사업 확대, 에너지신사업 모델 개발, AI 및 전력빅데이터 기반 전력산업 밸류체인과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 최적 송배전시스템 구축 및 운영,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 등 신규수익 창출 및 이익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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