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홍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추석 밥상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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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홍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추석 밥상 괜찮나
  • 김성현 기자
  • 승인 2021.08.27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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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농가에서 다시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SF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돼지과 질병으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ASF가 확산되면 살처분 이외의 방법이 없기 때문에 돼지고기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21.8.9(사진출처:뉴스1)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농가에서 다시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SF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돼지과 질병으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ASF가 확산되면 살처분 이외의 방법이 없기 때문에 돼지고기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21.8.9(사진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 기자] 추석을 앞두고 강원에서 또 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돼지고기 수급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26일) 강원 홍청 돼지농장에서 ASF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발생 농장은 지난 8일과 16일 고성·인제 발생 농장과는 역학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강원도 전체 농장에 대한 선제적 일제검사 중 ASF가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농장 주변 10km 이내에서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다수(5건) 발견된 바 있다.

이달 들어 강원의 양돈농장에서만 세차례나 ASF가 발생하면서 명절을 앞두고 추가 확산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돼지고기 수급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수본은 최근 강원도 내에서 ASF가 발생했음에도 폭염이 해소되고, 돼지의 생산성 향상 등으로 8월 돼지 도축마릿수는 141만 마리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7.9%, 전년보다 5.1% 증가한 수준으로, 8월 중 역대 최고 수준의 공급이라는 평가다. 8월 돼지의 도축마릿수는 평년 130만7000마리, 지난해엔 134만1000마리였다. 

또 추석을 3주 앞둔 기간 동안 도축마릿수는 약 115만 마리로 전망돼 평년(100만마리), 지난해(112만마리) 보다 많은 만큼, 추석 기간 돼지고기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중수본은 전날 긴급회의에서 ASF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농장주와 모든 근로자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최근 6월 이후 멧돼지 양성 검출이 15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어린 멧돼지와 수렵·포획 개체에서 ASF 감염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을 볼 때, 경기·강원 지역이 광범위하게 오염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중수본은 ASF가 분변 처리과정에서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만큼 손수레를 이용한 분변 처리 시 손수레와 이동경로를 철저히 세척·소독하고, 텃밭을 포함한 영농활동을 중단하는 한편 트랙터 등 영농에 사용한 장비는 농장 내로 반입을 금지할 것을 농가에 거듭 권고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및 전파 방지를 위해 농장 및 축산관련시설에 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돼지에서 의심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축방역기관 등에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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