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완화에 조합 정상화로 둔촌주공 분양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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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완화에 조합 정상화로 둔촌주공 분양 가속화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1.09.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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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옛 둔촌주공아파트단지 재건축 공사 현장.(사진출처:뉴스1)
서울 강동구 옛 둔촌주공아파트단지 재건축 공사 현장.(사진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의 분양가상한제 규제 완화 발언에 서울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의 일반분양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마침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대의원 선출을 마무리하는 등 조합 정상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동산업계는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 시기는 결국 분양가에 달렸다고 봤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11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 대의원 선임 등 안건을 처리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역대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이다.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일반분양가를 두고 기존 조합과 조합원 사이 갈등이 심화하면서 재건축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지난해 8월 조합장을 해임하면서 조합 정상화에 첫발을 뗐다. 지난 4월 새 조합장을 선출하고 이번 총회에서 대의원까지 선임하면서 정상화를 마쳤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총회로 조합의 조직 구성과 업무 추진 협력업체 등 진용이 완성됐다"며 "앞으로 정상적인 페이스로 업무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일반분양 시기다. 게다가 노형욱 국토부 장관이 분양가상한제 개선 의지를 밝히며 분양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조합은 빠르면 연내 일반분양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합 관계자는 "분상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그리 크지는 않다"면서 "일반분양가 산정을 비롯해 향후 절차가 순조롭게 흘러가면 연내 분양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수는 일반분양가다.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일반분양가격 산정 및 심의업무 대행업체 선정' 안건도 처리했다. 시장은 둔촌주공 재건축의 평균 분양가가 최저 3.3㎡당 37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과 건축비 등을 고려한 추산이다.

조합 측은 3.3㎡당 최저 3700만원은 시장의 오해라고 설명했다. 3.3㎡당 3700만원은 최저 가격이 아니라 일반분양가 산정 및 심의업무 대행 업체 선정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조합 관계자는 "3700만원은 해당 업체에 기본급을 지급하는 기준"이라며 "3700만원 이상 일반분양가를 받아오면 그만큼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업체가 산정한 분양가를 두고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비업계는 둔촌주공 일대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조합원 기대치도 이전보다 올라가 이제 3.3㎡당 3700만원의 일반분양가로는 조합원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강동구 주요 신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보다 수억원 올랐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의 지난해 12월 실거래가 평균은 16억8000여만원이다. 현재는 이보다 2억원 가까이 비싼 18억5000만원 수준이다. 호가는 19억원 이상이다. 조합원 사이에서 아파트값이 더 올랐으니 분양가도 더 상승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당 3700만원 얘기가 나온 게 지난해 말"이라며 "그때랑 지금이랑 강동구 집값 차이가 커 (3700만원으로는) 조합원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개선 움직임까지 있어 조합원 눈높이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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