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불안, 과일·채소·쌀 안정 기대...추석 물가 안정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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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불안, 과일·채소·쌀 안정 기대...추석 물가 안정될 수 있을까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1.09.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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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위치한 한 재래시장의 모습(사진출처:게티이미지)
서울에 위치한 한 재래시장의 모습(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올 명절에는 과일, 채소, 쌀 등 주요 성수품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축산물은 도축량 증가에도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성수품들이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낮아졌지만 평년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정부도 널뛰는 물가 잡기에 나섰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1년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의 출하 및 가격 전망' 자료에 따르면 주요 농산물의 출하량이 늘면서 사과, 배, 배추, 햅쌀 등의 가격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축산물은 추석 성수기 동안 한우의 경우 지난해보다 도축량이 16~18%, 돼지는 1.5~5.4%가 늘겠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그 결과 추석 성수기 한우 평균 도매 가격은 1kg(지육) 지난해보다 4~9% 오른 2만1000~2만2000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관측센터 소비자 조사 결과 올 추석 가정내 한우 소비 의향이 늘어났으며 국민지원금 지급도 수요 증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돼지고기는 작년보다 7.7~12%가 오른 1kg(탕박용) 5000~5200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사과, 배 등 과일은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늘며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올 추석 사과 출하량은 홍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10% 많은 4만톤 내외로 전망된다.

추석 성수기 사과 가격은 지난해보다 28%에서 32.1%까지 내려가면서 상품 기준으로 5kg당 3만3000~3만5000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올 봄 저온 영향으로 품질 편차가 심해 선물용, 제수용 수요가 많은 특품과 상품의 가격 격차가 확대될 전망이다.

배는 작년보다 생산량이 39.7% 늘면서 가격도 11.7~20.2%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7.5kg(상품) 기준으로 2만8000~3만1000원 선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사과, 배 등의 생산량이 늘었지만 전반적으로 선물용 과일 구매를 지난해보다 줄이려는 경향이 늘면서 가격 하락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추석 연휴가 일주일 가량 빨라 구매할 수 있는 과일이 제한적인 것이 구매 의향 감소의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배추는 노지봄배추 출하량이 늘고 고랭지배추의 이른 출하로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지난해보다는 48.1%, 평년대비로는 12.2%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무 역시 양호한 작황에 출하량이 늘면서 작년보다는 59.1%, 평년대비로는 47.1%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햅쌀은 올해 조생종 벼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정부 공매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쌀의 산지유통업체 재고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작년보다 1.8% 수준의 가격 하락이 예측된다.

한편 국민 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물가 오름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도 추석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에서 "무엇보다 계란가격 정상화, 쌀값 안정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와 함께 과일 계약재배 물량 방출, 도축물량 확대 등 주요 성수품도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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