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강원 유일 두 자릿수 인구증가율…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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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강원 유일 두 자릿수 인구증가율…원인은?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9.18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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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혁신도시 내 전경(사진출처:뉴스1)
강원 원주 혁신도시 내 전경(사진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원석 기자] 최근 10년 사이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원주시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근로자들의 지역 내 이주와 기업도시 조성이 마무리된데 이어 주요 일반산업단지의 기업경영도 활성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기준 원주시 주민등록인구 수는 35만5767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8월(31만9575명)보다 3만6192명 늘면서 1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달 정선군 인구가 3만50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원주에 최근 10년 사이 군 단위 지역의 인구가 새로 생겨난 셈이다.

더욱이 최근 10년 사이 원주시의 두 자릿수 인구 증가율은 강원도 내 유일한 성과다.

도내 18개 시‧군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원주를 포함해 춘천(4.1%)과 횡성(5.4%), 인제(1.4%), 양양(0.4%) 등 5곳으로, 원주 외 4곳은 모두 한 자릿수 이하의 인구증가율을 나타냈다.

나머지 13개 시‧군의 인구가 감소했음에도, 강원도 전체 주민등록인구 수는 같은 비교 기간 153만3172명에서 153만6270명으로 3098명 늘면서 0.2% 소폭 상승했다.

그 만큼 원주시가 강원도 인구 문제를 통계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셈이다.

강원도 다른 시‧군에 비해 원주시가 두드러진 인구 증가세를 나타낸 이유는 원주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정비가 최근 10년 사이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원주 혁신도시에는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공사와 공단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무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비롯한 건강‧생명 분야의 공공기관 4곳, 도로교통공단과 같은 공공서비스 분야의 공공기관 3곳, 한국관광공사 등 관광분야 2곳, 대한석탄공사 등 자원개발 분야 기관 3곳이 자리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에 아파트 13개 단지가 들어섰으며, 오피스텔 10개 단지가 생겨났다. 여기에 택지가 들어서면서 상가주택도 밀집되는 등 정주인구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혁신도시 내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의료분야 관련 이전 공공기관의 경우 많게는 상주 직원의 80%가 가족을 데리고 이주할 정도로, 지역에 자리를 잡은 사례가 많다”며 “수도권과의 교통편도 점차 나아지면서 장거리 출퇴근이 가능해지고 있음에도, 지역 내 체류를 결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원주 기업도시도 마찬가지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단계별 준공이 이뤄지면서 상업지구 내 10여 개 시설, 공업 및 연구 지구에 20여 개 기업이 들어섰다.

이 같이 기업들의 몰리면서 10개 이상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데 이어 택지 내 상가주택도 몰려들고 있다.

이 밖에 원주 인구증가율은 주요 일반 산업단지 내 기업 수 증가와 그에 따른 고용 활성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와 2016년 1분기의 주요 산업단지의 고용지표가 이를 대변해 준다.

문막 산업단지의 경우 이 기간 입주업체 수가 늘면서 고용인원이 868명에서 1018명으로 증가했으며, 우산 산업단지의 경우 1250명이던 고용인원이 1590명으로 느는 등 주요 산업단지의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원주시의 한 관계자는 “원주시의 인구 증가세는 혁신도시, 기업도시의 정주여건 활성화 영향과 더불어 지역 내 이전을 결심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이주 근로자들도 그만큼 늘어난 영향이 있다”며 “기관, 단체, 기업의 근로자 가족도 동반이주하는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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