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유럽계 외투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연대와 소통강화 등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여 본부장을 비롯해 주한유럽상의와 유럽계 투자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우라나라와 EU는 2011년 발효한 한-EU FTA를 가교로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1027억달러의 교역규모를 달성했다. 또 올 상반기 EU의 우리나라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6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실적인 47억2000만달러를 뛰어넘는 등 빠른 속도의 투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 본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EU는 제1의 대 한국 투자국으로 전기차 부품, 해상풍력 등 첨단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투자가 5배 늘었다"며 "소부장 공급망 강화와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해 우수 기술과 제조능력을 보유한 유럽계 외투기업들이 적극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규제개선 등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 첨단기술 지원강화 등 정책노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유럽이 2019년 그린딜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 확대와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어 향후 양국 간 저탄소 경제·기술협력 확대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디어크 루카트(Dirk Lukat) 주한유럽상의 회장은 한-EU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과 규제완화 등을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주한상의, 외투기업 등이 참여하는 '외국인투자가 자문그룹(Foreign Investment Advisor Group)'을 구성, 일류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외국인투자가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