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악기·주법으로 신선하고 다채로운 해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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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악기·주법으로 신선하고 다채로운 해석할 것"
  • 앤디 현 기자
  • 승인 2015.06.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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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신선하고 다채롭게 해석한 고전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오는 19∼21일 네덜란드를 본거지로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는 고음악 단체 '18세기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메일로 먼저 만난 지휘자 케네스 몽고메리(72)는 "새로운 관객을 만나게 돼 기쁘다. 나를 포함해 많은 단원이 재능있는 한국인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고음악의 매력을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음악은 르네상스, 바로크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당시 연주 방법을 최대한 살려 연주하는 것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프랑스와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확산했다.

'18세기 오케스트라'는 네덜란드 출신의 고음악 권위자이자 리코더 연주자였던 프란스 브뤼헨이 1981년에 창설한 단체로, 20여 개국의 고음악 연주자 5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18∼19세기 악기를 최신기술로 되살려내 당시의 연주법으로 들려준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 케네스는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헤이그와 암스테르담 음악원 초대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바로크 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 오페라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18세기 오케스트라'와는 3년 넘게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작품을 소화했다. 이 악단의 창립자이자 음악감독인 브뤼헨이 지난해 사망한 이후 이 단체의 명맥을 이을 지휘자로 꼽히고 있다.

"저는 그동안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지휘해왔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모차르트와 글루크 오페라는 거의 다 해봤는데요, 고음악적 접근이 드라마의 감정선을 살리는데 대단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과 콘체르토 아리아,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과 교향곡 7번, 하이든의 교향곡 '런던', 트럼펫 협주곡 등 고전시대를 대표하는 세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저희 레퍼토리의 넓은 스펙트럼을 가능하면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시대를 대표하는 교향곡 4개 작품과 다양한 협주곡, 아리아를 선택했습니다."

케네스는 주로 현대악기로 연주되는 이 고전시대 대표작들을 당시의 악기와 주법으로 연주했을 때 소리가 보다 선명하게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옛 현악기는 오늘날처럼 금속이 아닌 동물의 내장으로 만든 현을 사용하고, 활도 더 짧죠. 목관악기는 키가 많지 않고, 호른이나 트럼펫은 밸브가 없습니다. 팀파니는 크기가 작고 나무로 된 스틱을 사용하죠. 현대악기로 연주할 때보다 더 선명한 소리와 역동적인 대비 효과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